[미디어펜=김동준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특정 신체 부위’에 큰 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사의 신체를 검증한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16일 “(배우 김부선 씨와 작가 공지영 씨의) 녹취록에서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동그란 점이나 레이저 흔적, 수술 봉합, 절제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 지사의 자발적인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검증은 이날 오후 4시 5분부터 12분까지 아주대병원 웰빙센터 1진찰실에서 진행됐다. 검증에는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1명씩 참여했고,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도 ‘참관인’ 형태로 동행했다.

신체검증 이후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오늘 공개검진은 더이상 불필요한 논란으로 도정이 방해받아선 안 된다는 이 지사의 확고한 결심에 따라 진행됐다”며 “자연인 이재명에게는 매우 참담하고 치욕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공인으로서 도지사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검증에 나섰고,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진 만큼 더이상 소모적인 논란이 모두 불식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김 씨 측이 큰 점을 ‘스모킹 건’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판단에서 검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CBS와 TBS 등 두 개의 라디오에 연달아 출연해 자신의 몸에 큰 점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검증을 통해 사실이 밝혀질 것임을 자신했다.

이 지사는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씨의 주장이)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그야말로 반대쪽의 ‘스모킹 건’이 될 수 있는데, 저는 사필귀정을 믿는 사람”이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몸에 빨간 점이 하나 있다.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BS라디오에서는 “저도 사람이라서 겪어보니 알겠다. 작년 대선 경선 때를 되돌아보니 ‘싸가지’ 없고 선을 넘은 측면이 분명히 있다”며 “정치적으로도 결코 이익이 되지 않는 손해만 될 행동을 했었다. 업보라고 생각한다”고 후회의 뜻도 내비쳤다.

   
▲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부인 김혜경 씨./이재명 당시 후보 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