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가 이동욱(44) 수비코치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NC 구단은 17일 "이동욱 수비코치를 새 감독으로 정하고, 내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팀을 맡기기로 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이다"라고 발표했다.

마침 이날 오전 한 매체 보도로 박정태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의 NC 감독 유력설이 화제가 되고 있던 터여서, NC 구단의 이동욱 감독 선임은 전격적이었다.  

이동욱 신임 NC 감독은 2012년 구단 출범 때부터 수비코치로 팀 발전을 함께 해온 창단 멤버다. 초대 김경문 감독(2012년~2018년 6월)에 이어 NC의 공식적인 제2대 감독이 된다. 올 시즌 도중 김경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다음에는 유영준 단장이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이끌었다.

   
▲ 사진=NC 다이노스


이동욱 신임 감독은 지난해까지 N팀(1군) 수비코치로 활동했고, 올해는 D팀(잔류코치) 수비코치를 맡고 있었다. 이 감독이 N팀 수비코치로 지도하던 시절 NC는 2013년부터 4년 연속 팀 수비지표(DER)에서 리그 1위의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NC 구단 측은 "이동욱 감독이 팀 내 주전 선수를 비롯해 퓨처스리그 유망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수의 기량과 특성을 고루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감독)선정 과정에서 중요하게 평가됐다. 선수 육성과 경기에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선진 야구의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이동욱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동욱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시도를 해온 것이 우리 다이노스 야구의 특징이었다. 선수들과 마음을 열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 신임 감독 앞에는 산적한 과제들이 많다. 올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꼴찌로 추락한 팀 분위기를 수습하면서 팀 재건을 이뤄야 한다. 많은 코치들이 팀을 떠났기 때문에 함께 손발을 맞출 코칭스태프도 구성해야 한다. 

NC 선수단은 오는 25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시즌 마무리 합동훈련에 들어가고, 이동욱 신임 감독은 이 때부터 팀을 공식 지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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