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우 김지수가 숙취 상태에서 약속된 인터뷰 장소에 늦게 나타나고 불성실한 태도 끝에 당일 인터뷰 일정을 취소함으로써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 중인데다 모처럼 출연한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아쉬운 논란이다. 더군다나 김지수는 과거 음주 관련으로 물의를 빚었던 적도 있어 스스로 악재를 자초한 셈이 됐다. 

김지수는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언론사 취재진들과 라운드 인터뷰 일정이 잡혀 있었다. 2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완벽한 타인'(이재규 감독) 개봉을 앞두고 영화 홍보 활동의 하나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김지수는 '완벽한 타인'에서 정신과 의사 예진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고, 전날인 16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호평을 받았던 터다.

   
▲ 사진='더팩트' 제공


김지수는 또한 SBS에서 방영 중인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 주연 양서군 역으로 당당한 커리어 우먼 연기를 멋드러지게 보여주고 있다.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만큼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니 김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었다. 그런데 공식적인 인터뷰 일정을 잡아놓고 베테랑 배우로서 하지 않아야 할 실수를 했다.

이날 김지수는 오전 10시부터 인터뷰 일정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40분이나 지나서야 인터뷰 장소에 도착했다. 그것도 숙취에서 덜 깬 상태였고, 취재진의 질문에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 인터뷰는 5분 만에 한 것 없이 마무리됐고, 결국 김지수는 이날 예정됐던 모든 인터뷰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김지수의 소속사 측은 김지수가 전날 시사회를 마치고 회식을 하면서 오랜만에 술을 마셨고, 감기 몸살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숙취가 있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시사회를 통해 함께 작업했던 배우 동료, 스태프들을 모처럼 만나 회식 자리를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는 사전에 미리 잡혀 있던 것이고, 주연급 배우라면 술자리가 있어도 자제하며 다음날 일정을 준비했어야 한다. 개인적인 인터뷰도 아니고 출연 영화 홍보와 연관된 것이기에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과 성실한 자세로 인터뷰에 응했어야 할텐데 김지수는 큰 실망을 안겼다.

하필이면 '음주' 관련으로 다시 논란을 일으킨 것이 더욱 안타깝다. 김지수는 지난 2000년 무면허 음주운전 적발, 2010년 음주운전 사고로 두 차례나 대중들의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인터뷰 지각 및 취소 건은 음주운전과 같은 사회적 물의를 빚을 만한 일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과거 그의 음주운전 경력이 다시 거론되며 질책을 받게 된 것은 아쉬운 일이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이,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출연 중인 드라마뿐 아니라 개봉 예정인 영화에 피해를 끼치게 된 점은 김지수가 동료 배우, 스태프들에게 백배 사죄해도 부족할 일이다. '여우각시별'은 지상파 월화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고, 오는 31일 개봉 예정인 '완벽한 타인'은 드라마 '다모'의 이재규 감독과 이서진이 다시 만나 의기투합했고 조진웅 유해진 염정아 등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과 색다른 스토리로 주목받는 영화다. 이들 드라마, 영화에 끼칠 악영향이 적지않을 것이기에 김지수의 일탈이 부른 논란은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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