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38·박혜령)이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남편 왕진진(47·전준주)와 팽팽한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낸시랭은 17일 폭언과 폭행으로 이혼을 결심한 상황에서 왕진진이 리벤지 포르노로 자신을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왕진진은 협박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 사진=낸시랭 인스타그램


먼저 낸시랭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왕진진과의 이혼 심경 등에 대해 밝혔다. 그는 "가정 폭력으로 이혼까지 결심하게 된 비참한 상황이다. 남편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협박까지 받고 있는 상황인데, 나도 나한테 이런 일이 벌어질 지는 정말 상상조차도 할 수 없었다. 정말 참담하다"고 전했다.

낸시랭은 의심스러웠던 문제에 대해 질문하면 왕진진이 물건을 던지거나 윽박을 지르고, 진실이 드러날 때마다 폭력성이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욕설과 함께 성적 수치심이 느껴지는 폭언을 일삼았고, 남편의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얼굴을 때렸다고 밝혔다. 이후 왕진진의 행동이 더욱 심해져 집안 감금, 폭행으로 이어졌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왕진진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동영상은) 서로 협의해서 촬영한 것이다. 두 사람의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촬영했다"고 동영상의 존재를 시인했다. 다만 리벤지 포르노로 위협한 사실은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낸시랭이 자신에게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재판부에 영상을 제출, 사실이 아님을 입증하겠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감금·폭행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는 "(낸시랭과) 집 안에서 말다툼을 한 적은 있지만 감금, 폭행을 한 적은 없다. 그랬다면 그런 사람과 어떻게 정상적인 부부 행위가 가능했겠나"라고 반문한 뒤 "이혼은 제가 원했던 거다"라고 전했다. 왕진진은 낸시랭이 부부싸움 중 할퀸 자국이라며 상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해 12월 27일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하지만 혼인 직후 성범죄 전력 등 왕진진의 과거 행적에 대한 의혹과 사기 혐의 피소 사실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논란이 불거졌다. 낸시랭은 "모든 것을 알지만 남편을 사랑한다"며 굳건한 사랑을 드러냈지만, 결혼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게 됐다.

왕진진은 지난달 20일 낸시랭과 부부싸움 중 특수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10일 새벽 용산구 자택 욕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지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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