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사이판을 강타해 큰 피해를 낸 태풍 '위투'가 30일 오전 4시(이하 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 섬에 상륙하면서 1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투의 위력은 다소 약화했지만 최대풍속이 시속 230㎞에 달해 여전히 위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 당국은 오전 11시 현재 루손 섬의 이사벨라 주를 포함해 10개 주에 태풍경보 5단계 가운데 3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20개 지역에 경보 1∼2단계를 발효했다.

   
▲ 태풍 '위투' 예상 이동 경로./사진=필리핀 기상청 홈페이지


아직 인명피해 소식은 없지만 일부 지역에서 강풍으로 주택 지붕이 뜯기는 등 피해가 나오고 있다.

또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는 가운데 파고가 최고 3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동부 해안에서는 선박 운항이 전면 중단돼 수천 명이 항구에 발이 묶였다.

전날부터 저지대 주민 대피령이 내려 이사벨라 주에서만 1만1600명 가량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각급 학교가 휴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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