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현대차 혁신 이뤄낼 미래주역 아이디어 경쟁…R&D페스티벌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의 미래차 아이디어 한자리에
낭비 에너지 재생부터 계단 오르는 모빌리티까지
김태우 기자
2018-10-30 14:46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늦은 귀가로 함께하지 못하는 가족에게 미안함이 있었지만 어쩌면 대단한 것을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지난 6개월간 노력해왔다.“


30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제 9회 R&D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새로운 모빌리티를 소개해 대상을 받은 NAMU 팀의 우승소감이다. 


   
장애물을 만나도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휠 'NAMU' /사진=미디어펜


이 팀은 기존 휴대용 모빌리티의 한계를 뛰어넘는 제품을 선보였다. 간단하게 바퀴의 변경만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며 길의 구분 없이 이동이 가능하게 한 모빌리티를 소개했다.


모듈을 변경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보다 간편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제품을 소개한 것이다. 이번 R&D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는 이같이 색다른 아이디어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꼭 필요한 부분의 제품들이 소개됐다. 


현대기아자동차의 핵심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남양연구소에 불어오는 찬바람도 젊은 연구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이런 그들의 열정 가득한 아이디어는 지금 당장 상용화가 진행되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기발하고 실용적인 것들이 많았다. 친환경차량 넥쏘에서 배출되는 물을 재활용하는 방법부터 자동차 휠 동력만으로 이동이 가능한 타이어까지 현대차그룹의 미래가 기대되는 제품들이 소개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R&D) 내 열린 연구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연구원들의 열정,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대표적인 문화 활동이다. 


올해 아이디어페스티벌에서는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 'Car Life: 차량 내 유틸리티', 'Car Life: 차량 내 유틸리티-해외 연구소 특별'의 총 세 부문에서 연구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물 제품을 제작해 경연을 펼쳤다. 


올해 행사는 △미래를 선도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상상의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과 △곧바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재미있고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차량 내 유틸리티를 주제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 구현에 중점을 뒀다.


   
사이드글라스에 맺힌 빗물을 바람으로 제거하는 '비도 오고 그래서' /사진=미디어펜


현대·기아차는 앞서 지난 3월과 5월에 각각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 차량 내 유틸리티를 주제로 연구원들에게 공모를 진행해 이 중 참신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12개의 본선 진출 작품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 부문에서는 △장애물을 만나도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휠 'NAMU' △형태 변형이 가능한 공기주입식 시트 'Big Hero' △자동차 운전용 마우스 형태 핸들 'Atlas Project' △대기정화, 회생제동, 배터리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휠 'All-in-Wheel' △공간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전기차 자동충전 시스템 'Hidden Charger'가 본선에 진출했다.


차량 내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차량 안전기술을 정차 상태에서 사전 체험해볼 수 있는 'Learn&Feel' △사이드글라스에 맺힌 빗물을 바람으로 제거하는 '비도 오고 그래서' △수소차에서 발생한 물을 활용해 식물을 재배하거나 세차도 할 수 있는 '숲어카' △아이오닉 전기차 전면부에 내장할 수 있는 쇼핑 카트 'Ionic 카트' △취향에 따라 차량 내부 향기를 조절할 수 있는 'Selective H-Aroma'가 참가했다. 


해외연구소-특별 부문에서는 △취향에 따라 그릴을 즉각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KING OF MASK' △스마트폰으로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HERE I AM'이 본선에 진출했다. 


현대·기아차는 본선에 오른 12개 팀에 제작비 일체와 작업 공간 등을 지원했으며, 각 팀은 약 5개월의 기간 동안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해냈다.


이 날 열린 행사에서 본선 진출 12개 팀은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시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연구개발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및 180여명의 직원 청중평가단이 작품의 참신성, 완성도 등을 평가해 최종 순위를 매겼다.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 부문에서 대상은 신개념 모빌리티를 선보인 NAMU가 받았고 최우수상은 바퀴동력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한 'All-in-Wheel', '비도 오고 그래서', 'HERE I AM'이 수상했고 나머진 진출작들은 우수상을 받았다.


현대·기아차는 수상작품들을 향후 국내 모터쇼 등 각종 사내·외 행사에 전시함으로써, 연구원들의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홍보하는 동시에 현대·기아차의 창의적인 연구개발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활발한 기술개발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기정화, 회생제동, 배터리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휠 'All-in-Wheel' /사진=미디어펜


한편,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자동차 R&D 분야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대회인 '현대차그룹 학술대회' △협력사의 연구개발 능력을 높이기 위한 기술교류의 장인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 및 'R&D 모터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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