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 주말부터 계속된 폭우와 강풍으로 '물의 도시' 베네치아 도심의 75%가량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29일 ANSA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베네토,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리구리아,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중부 아브루초 등 6개 지역에 시속 100㎞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져 해당 지역에 최고 등급의 재해경보가 발령됐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와 베네토, 리구리아 등 상당수 도시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특히 수상도시 베네치아는 폭우와 함께 '아쿠아 알타(높은 물)' 현상이 겹치면서 조수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해수면 위 156㎝까지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안전문제로 주요 교통수단인 바포레토(수상버스) 운항이 중단됐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산마르코 광장도 폐쇄됐다.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로마 인근 도시프로시노네에선 나무가 차량을 덮쳐 안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졌고, 남부 나폴리에서도 20대 남성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리구리아 지역의 사보나 인근에는 토네이도가 덮치면서 한 여성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이탈리아 전역에선 최소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탈리아 북부와 오스트리아를 연결하는 '브레너 패스'가 폐쇄돼 한때 열차와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잇는 셈피오네 지역 도로 역시 차단됐다. 북부 볼로냐와 밀라노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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