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익 정체 고민…폴더블·S10, 기술리더십 확대·수익성 개선 견인차 기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IM부문이 칼을 갈고 있다. 내년 1분기 선보일 전략형 스마트폰의 혁신성과 상품성을 가다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M부문은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과 열 번째 갤럭시S 시리즈를 앞세워 주변의 우려를 지운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IM부문은 최근 2분기 연속 전년대비 수익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발표한 삼성전자 3분기 확정실적에서 IM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2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29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 지난 8월 칠레 보고타에서 진행된 '갤럭시 노트9' 출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출시 관련 마케팅비를 포함한 프로모션 비용 증가와 부정적 환율 영향이 발생했다”고 수익 감소 원인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비용 증가 등으로 4분기에도 IM부문의 이익이 전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소비자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유다.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 갤럭시S9과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노트9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저자 스마트폰 사업이 저성장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내년 1분기 선보이는 신제품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폼팩터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폰과 갤럭시S10(가칭) 시리즈로 프리미엄 전열을 정비하는 만큼 성적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두는 제품을 폴더블폰이다. 삼성전자가 첨단 기술과 상품성을 어떤 방식으로 결합시켰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폴더블폰의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은 내년 초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3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는 스마트폰 사용성을 펼쳤을 때 태블릿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며 "멀티태스킹에 특화된 의미 있는 제품을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 지난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 참석자들이 세계 최초로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9'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IM부문은 폴더블폰과 함께 갤럭시S10 시리즈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폴더블폰이 기술 리더십을 확대할 수 있는 기폭제라면, 갤럭시S10은 수익에 직결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과거 상반기 S시리즈가 흥행몰이를 하면, 하반기 노트 시리즈까지 탄력을 받았었다.

업계와 해외 정보기술(IT)매체 등에 따르면 갤럭시S10은 3~4가지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과 같은 롱텀에볼루션(LTE) 모델 2~3개에 5세대(5G) 통신 제품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갤럭시S10은 디스플레이와 카메라에 많은 변화가 전망되고 있다. 우선 지문인식센서를 내장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멀티 카메라의 적용이 유력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갤럭시S8·9의 외형 변화가 크지 않았던 만큼 디자인도 손질 될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HN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S10은 화면 지문 인식 등 크게 바뀌는 기능으로 판매량이 전작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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