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중간 무역 갈등을 원치 않는다"며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기대한다. 중국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미 경제무역의 본질은 호혜공영"이라며 "중미 양측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갈등을 보였는데 이는 양국 산업과 전세계 무역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이는 중국이 원치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국 경제팀은 소통을 강화하고 관심사에 대해 협상해 경제무역 문제에 대해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양측 서로의 우려를 고려해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며 "중국은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의 중요한 역할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올해 북미간 대화에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장시간의 대화를 나눴다"며 "무역에 초점을 두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G20 회의에서 긍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도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중간 무역 갈등을 원치 않는다"며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기대한다. 중국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