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긴장하는 '수능'…여유로운 마음가짐이 실수 줄여
거인의어깨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컨설팅’에서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하는데 있어서 수험생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주도면밀한 입시전략 설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김형일소장의 입시컨설팅’과 함께 꼼꼼히 입시전략을 세워서 올해 2019학년도 입시에서 수험생 여러분 모두 희망대학, 희망학과에 진학하시는데 많은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 11월 15일(목) 올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얼마 안 남았다. 기나긴 입시 여정의 마지막 시험이라 할 수능시험을 준비하며 수험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감과 긴장이 클 것이다. 이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궁금해할만한 것들을 Q&A로 정리해보았으니 반드시 확인해보고 조금이나마 심적 여유를 가지길 바란다.

Q. 수능 당일 날 준비물 무엇이 있나요?

A. 수험표와 신분증은 기본이다. 신분증은 사진과 주민등록번호가 기재된 것이어야 한다. 학생증 중에 신분증으로 인정 못 받는 경우가 있으니 주민등록증이 가장 좋겠다. 신분증이 없다면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임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면 된다. 임시 주민등록증은 즉시 발급이 가능하다.

시계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수능고사장에는 벽에 걸린 시계를 모두 치우거나 가려놓는다. 심지어 태극기도 가려 놓는다. 디지털로 된 전자시계나 여러 개의 바늘이 있는 형태의 아날로그시계는 안 된다. 단순하게 시침과 분침, 초침으로만 이뤄진 시계가 적당하다. 시간 안배를 위해서 시계는 반드시 필요하다.

지우개와 수정테이프, 샤프심도 챙겨야 한다. 지우개는 가장 잘 지워지는 것으로 준비하자. 수정테이프는 고사장에 비치되어 있지만 가져가는 것이 좋다. 손을 들어 수정테이프를 요청하면 감독관이 가져다주는데, 문제를 풀며 그 시간도 굉장히 길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감독관이 수능샤프를 나눠주는데 샤프심이 상당히 연하고 잘 부러진다. 평소에 즐겨 쓰던 샤프심을 꼭 챙겨가자. 2교시 수학 영역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휴지 또는 물휴지도 챙겨가도록 하자. 갑작스런 볼일이 생길 때 휴지가 없으면 정말 난감할 것이다. 컴퓨터용 사인펜은 감독관이 나눠주기 때문에 굳이 챙겨가지 않아도 된다.

평소 공부할 때 귀마개를 사용하던 학생들의 경우 귀마개를 가져가도 된다. 다만 매 교시마다 감독관에게 확인을 받아야 하는 점을 잊지 말자.

Q. 물을 가져가서 시험 도중에 마셔도 되나요?

A. 물을 마셔도 된다. 책상 위에 두고 긴장되거나 입이 마를 때 마시는 것은 상당히 도움이 된다. 초콜릿도 충분히 가져갈 것을 추천한다. 1교시와 3교시가 끝나고 하나씩 먹어두면 배고픔을 막을 수도 있고 빈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서 신경 쓰이는 것도 막아준다. 물론 초콜릿의 당분이 두뇌활동에도 좋은 것은 덤이다.

수능시험 날 아침은 반드시 먹도록 하자. 아침을 제대로 먹어야 두뇌가 제대로 활동을 한다. 평소 아침을 전혀 안 먹는 습관이 있는 수험생도 수능 며칠 전부터 조금이라도 아침을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수능 날 점심은 큰 부담이 안 되는 음식으로, 평소에 잘 먹던 음식을 먹도록 해야 한다. 요즘 상당수의 수험생들은 죽을 사서 가져가기도 한다. 점심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하자. 점심시간 후 3교시의 시작은 잔잔한 음악으로 시작되는 영어 듣기평가라는 점을 명심하자.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고사장에 앉아서 책을 뒤적이기 보다는 단 5분이라도 건물 바깥으로 나가 바람을 쐬도록 하자. 긴장된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Q. 교통편은 어떤 걸 이용하는 게 좋을까요?

A.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에 콕 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지하철과 버스 중에서 최대한 수험장 정문에서 가깝게 내리는 교통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런 면에서 택시가 더 나을 수도 있다. 수능 전날인 예비소집일에 교통편을 반드시 확인해 놓도록 하자.

Q. 긴장돼서 수능 전날 잠을 잘 못 잘 것 같은데 어떡하죠?

A. 전국에 있는 60만 수험생들 중에 긴장 안 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나만 긴장하고 있다는 생각은 버리자. 수능 전날 잠이 잘 안 온다면 가벼운 산책을 하고 따뜻한 샤워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Q. 청심환 같은 것 먹어도 될까요?

A.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긴장을 풀기 위해 청심환을 먹으려는 수험생들이 있다. 청심환을 먹을 생각이라면 반드시 며칠 전에 미리 먹어보길 바란다. 수험생마다의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반병 정도만 마셔도 큰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적절한 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꼭 미리 확인해보도록 하자.

Q. 의자가 불량일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책상은 절대로 바꿀 수가 없다. 책상 위에 수험번호 등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자는 바꿀 수가 있다. 그래서 가급적 수험장에 일찍 가는 것을 권한다. 입실완료 시간에 임박해서 도착하지 말고 7시 30분 정도에 도착하게 가도록 하자. 일찍 도착해서 의자도 확인하고 적응을 하도록 하자. 7시 40분 정도가 되면 방송으로 영어 듣기 테스트를 한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8시 10분 정도 되면 들어온다. 입실완료 시간이 지나고 결시생 자리들이 보여도 신경 쓰지 말자.

Q. 전자제품이 신경 쓰여요.

A. 해마다 수능 날 안타까운 뉴스를 접하게 된다. 1교시 시작 전에 전자제품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그 어떤 경우라도 호주머니나 가방에 전자제품이 있어서는 안 된다.

Q. 옆 사람이 다리 떨면 어떻게 하죠?

A. 사실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의외로 이런 부분에 민감한 수험생들이 있다. 지나치게 성가시거나 지장이 된다면 조용히 손들고 감독관에게 말하도록 하자.

Q. 답안지 마킹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요

A. 평가원 채점용 기계는 상당히 인식률이 좋은 편이다. 아주 살짝 밖으로 나간 정도는 괜찮다. 하지만 동그라미 안을 70%도 안 되게 채우거나, 밖으로 삐져나오거나 번져서 옆 번호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 OMR카드를 받고나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컴퓨터 인식을 위해 검게 칠해져 있는 부분이 희미한 경우가 있다. 반드시 확인하고 교체를 요청해야 한다. 수정테이프를 칠한 선택지가, 검토과정에서 다시 정답으로 생각되는 경우에도 위에 덧칠을 해서는 안 된다. 이 경우 OMR카드를 교체해야 한다. 여러 이유로 답안지를 교체해야 할 경우 바로 손을 들어 요청하도록 하자. 하지만 종료 5분전이 되면 감독관들이 잘 교체해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종료 2~3분 전에 교체를 받고 마킹을 완료하지 못한 상태에서 종료령이 울리게 되면 완료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수험생이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Q. 복장은 어떻게 하고 가야 하나요?

A. 수능시험을 보러가며 교복을 반드시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능한 한 최고로 편안한 옷을 입고 가도록 하자. 고사장의 좌석에 따라서, 그리고 고사장 내부의 난방 상태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Q. 가채점은 꼭 해야만 하나요?

A. 수시 수능최저등급 달성 여부와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여부 등의 판단을 위해서 가채점이 필요한 수험생도 있을 것이다. 수험표 뒷장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 형태의 가채점표를 나눠주기도 한다. 하지만 가채점에 너무 신경 쓰지 말도록 하자. 가채점할 시간에 신중하게 검토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채점표에 옮겨 적는 것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뿐더러, 제대로 옮겨 적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다음 시험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Q. 일부 과목 신청을 안했는데 그 시간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예를 들어 3교시 영어영역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그 시간에 고사장에 있을 수 없다. 다른 교실로 이동하게 된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자습을 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이때 절대로 책상에 엎드려 자지는 않도록 하자. 또한 탐구 영역을 보는 4교시에도 첫 번째 과목 시간과 두 번째 과목 시간을 잘 준수해야 한다. 첫 번째 과목 시간에 두 번째 과목의 시험지를 넘기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Q. 시험지 넘기는 소리가 너무 신경 쓰여요.

A. 옆에서 시험지 넘기는 소리가 들리는데 난 이제 2번 문제를 풀고 있다면 내가 너무 늦게 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초조해지게 된다. 자칫 이후 문제 풀이에 결정적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절대 걱정하지 말자. 수능시험은 평소 자신의 실력만 100% 발휘해도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다. 평정심을 잃는 순간 그 이후 문제들의 오답률이 높아질 것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쉬는 시간에 다른 사람들의 답 맞추는 소리에도 절대로 귀 기울이지 말고 눈을 감고 명상을 하거나 복도에 나가 잠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이미 지난 문제 풀이는 다음 시간의 문제 풀이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한다.

비슷한 맥락으로 1교시 국어 영역을 확실하게 잡아야 한다. 특히나 비문학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평정심을 잃고 2교시와 3교시까지 망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마지막으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몇 가지 당부할 것이 있다.

수능시험일은 본격적인 겨울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다. 부쩍 날씨도 추워졌다. 철저한 몸 관리가 필요한 시기이다. 과격한 운동을 삼가야 할 것이며, 과식이나 평소 먹지 않던 몸에 좋다는 또는 두뇌활동에 좋다는 음식이나 건강보조식품도 손대지 말자. 수능 전날은 특히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야 한다. 감기, 몸살, 배탈 등으로 고생하며 100% 자신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는 없다. 그간 해왔던 대로 편안한 마음자세로 수능시험에 임하여 최상의 결과를 거두자!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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