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한항공이 고객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국내 대기업 및 전세계 대형 항공사로는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계기로 정보기술(IT) 체질 강화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6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LG CNS 및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업무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더욱 치열해지는 항공산업 경쟁 속에서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선택하게 됐다”며 “향후 클라우드를 활용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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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가운데)과 에드 렌타 (Ed Lenta) AWS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디렉터(왼쪽), 김영섭 LG CNS 사장(오른쪽)이 협력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
LG CNS는 국내 IT 아웃소싱 1위 업체로 클라우드 구축∙운영 역량을 갖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갖춘 데이터센터와 재해복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AWS는 전 세계 수백만의 고객에게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장 널리 보급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서울 방화동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되는 홈페이지, 화물, 운항, 전사적자원관리(ERP), 내부 회계통제 시스템 등 모든 어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이달부터 약 3년에 걸쳐 AWS 클라우드로 이전한다. 10년간 운영 비용을 포함해 약 2000억원 규모다.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베이스 등의 기술을 항공 산업에 접목해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 성향을 기반으로 세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되는 고객의 취향을 빅데이터 기술로 승객의 여정 정보 등을 분석하여 고객에게 최적화된 항공 상품을 빠르게 제안하고 고객의 미래 행동을 예측해 상품을 기획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객은 음성만으로 항공 스케줄 조회, 예약 정보 확인 등 다양한 정보 검색이 가능해진다.
특히 운항, 정비 등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 최적화, 연료 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각종 시스템 로그 정보를 AI 기술로 분석해 항공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IT 운영 효율성 또한 높아진다. 클라우드는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더라도 서버 자원이 자동으로 확장되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국내에 지역적으로 분리된 두 곳에 데이터센터 시설을 두는 동시에 국내 재난 상황에도 중단 없는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미국에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는 등 3중 재해복구 체계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클라우드 이전을 기반으로 디지털 변혁 시대에 혁신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전세계 고객들에게 편의와 감동을 선사하는 미래형 신개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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