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이웨이'에서 엄앵란이 신성일과 함께한 55년을 회상하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는 故 신성일 추모 특집으로 꾸며져 지난 7일 영천시 괴연동에서 진행된 고인의 추도식 현장이 공개됐다.

신성일은 지난 4일 오전 2시 30분 전남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고인의 부인 엄앵란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추도식에 참석,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그는 눈물로 얼룩진 현장 속 의연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챙겼다.

그는 "친구도 오래 살면 의리가 있지 않나. 부부도 오래 살면 미우나 고우나 해도 의리라는 게 속에 박힌다"며 심신의 부담에도 추도식에 참석한 이유를 밝혔다.


   
▲ 사진=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함께한 55년의 세월을 뒤로하고 마지막 길을 웃음으로 배웅하려 한 엄앵란. 하지만 그는 신성일이 생전 좋아했던 연주를 듣던 중 눈물을 쏟았다. 애써 참아냈던 슬픔이기에 더욱 먹먹한 순간이었다.

한편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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