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3호기 첫 투입...보잉738 기종 도입 계약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호남 기반 항공사 에어필립이 9일 3호기 도입과 함께 국제운송항공사업면허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에어필립은 오는 25일 인천, 오는 28일 첫 국제선인 블라디보스톡 노선에 취항 후 이후 순차적 기재도입을 통해 국제선 노선을 늘릴 방침이다. 

엄일석 에어필립 회장은 이날 무안국제공항에서 3호기(ERJ-145) 도입식을 개최한 자리에서 “3호기는 에어필립의 첫 국제선에 투입되는 기재인 만큼 의미가 크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 에어필립 3호기. /사진=에어필립 제공


그러면서 “오늘 정식으로 LCC 운송사업면서를 국토부에 신청했다"며 "신생항공사로서 치열한 국내 시장에 입성하는 에어필립에 대한 이런저런 우려가 있었지만 시장에 잘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호남을 대표하는 항공사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어필립 3호기인 ERJ-145LR 기종은 2호기와 동일한 50석 규모의 항공기로, 1호기인 ERJ-145EP 보다 연료 효율성이 높아 항속거리가 더 멀고 유상탑재하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3호기는 국제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4호기 도입부터는 일본, 대만 노선 등에 투입돼 성장성을 가속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필립은 오는 25일부터 무안-인천 노선을, 그리고 11월 28일부터 무안-블라디보스톡 노선을 취항한다. 무안-인천 노선은 하루 왕복 2회 주 14회, 무안-블라디보스톡 노선은 수·금·일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필립 관계자는 "지난달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자본금 150억 원 납입을 의결했고, B737-800 항공기에 대한 리스 의향계약(LOI)을 체결 완료하여 항공기 보유대수를 5대로 늘렸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소형항공사 최초로 5개월에 걸친 안전운항을 통해 안전운영 능력을 검증받았다.

항공업계에서는 에어필립의 LCC 시장 도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어필립은 지난 6월 광주∼김포에 취항한 지 3개월만인 지난 9월12일 탑승객 수 1만명을 기록하는 등 공격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광주∼제주, 김포∼제주노선을 취항한 바 있다. 2022년까지 항공기 12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경쟁이 치열한 LCC 시장에서 장기적 성장과 수익성 추구를 동시에 가져가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최근 인천·김포·김해 등 주요 노선 취항 경쟁이 심해지면서 노선 운임 하락 등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업이 서비스 가격을 낮추면 소비자에게는 혜택이지만 엄청난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대두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병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김산 무안군수, 이정운 무안군의회 의장, 조무영 부산지방항공청장, 정상국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장 등과 언론사, 대학교, 에어필립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3호기 도입을 축하하고 안전 운항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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