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교체를 결단하면서 9일 오후2시 인사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신임 경제부총리, 청와대 정책실장, 신임 국무조정실장, 사회수석에 대한 인사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임 경제부총리에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후임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사회수석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와대는 관계자는 이날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후임 경제부총리와 정책실장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차담회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참모진들과 경제투톱 인사 문제에 대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논의하고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문 대통령이 오는 13일 ASEAN·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해외순방에 나선다는 점에서 그 이전에 경제투톱 거취 문제를 정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경제 투톱 인사 문제와 관련해 장고를 거듭해온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면서 사상 초유로 국회에서 경제부총리 없는 예산심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국회 예산안 심사는 12월 2일까지가 법정 기한인데 후임 경제부총리가 청문회 등을 마친 다음 임명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1달 가량이다. 

특히 후임으로 거론되는 홍남기 실장이 청문회에서 군면제 등을 이유로 경제부총리 임명에 제동이 걸리면 경제 콘트롤 타워 부재 상황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

김수현 수석의 경우 개혁성 유지와 정책연속성 측면에서는 무난한 카드이지만 부동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야당의 거센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9월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두 번째 정례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고형권 기재부 1차관, 김 부총리, 장 실장,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 수석,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