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글로벌 대세 그룹 방탄소년단이 예정됐던 일본 TV 출연을 하지 못하게 돼 일본 출국을 돌연 취소했다. 지민이 입었던 티셔츠 디자인을 일본 측에서 문제삼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8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일본 공식 팬클럽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9일 예정된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엠스테)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이번 결정은 아쉽지만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찾아 뵙겠다"면서 방탄소년단의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출연 불발 소식을 전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측도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전에 멤버가 착용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다"며 "(티셔츠) 착용의 의도를 묻는 등 소속 레코드 회사와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감스럽게도 방탄소년단의 이번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뮤직스테이션' 측이 문제 삼은 것은 이전에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입었던 티셔츠에 새겨진 디자인과 문구다. 티셔츠에는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모습, 일본에 원폭이 투하되는 사진이 프린팅돼 있으며 'PATRIOTISM(애국심)', 'OURHISTORY(우리 역사)', 'LIBERATION(해방)', 'KOREA(한국)' 등의 문구가 함께 새겨져 있다.

이에 '도쿄스포츠'같은 일본의 극우 성향 매체에서 "너무 비상식적이다. 한국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의 '반일 활동'이 한국에서 칭찬받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원폭 사진이 프린팅된 티셔츠를 입고 일본인의 신경을 건드린다"며 문제 제기를 했다. 일본 내에서 이를 두고 논란이 커지자 '뮤직스테이션' 측이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취소시킨 것.

방탄소년단은 8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스케줄을 전격 취소해야 했다.

이번 일본 방송 출연 취소 사태와 상관없이 방탄소년단은 일본에서 예정된 돔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일본 투어는 오는 13~14일 도쿄돔 콘서트를 시작으로 오사카 교세라돔 등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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