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과 관련, “이유를 불문하고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지난 5일 예결위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께 예산심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경제수장 교체를 정기국회 이후로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잘했기 때문에 바꾸지 말라는 게 아니었다. 현재 우리 경제의 난맥상과 민생문제, 그 결과에 대한 정부의 책임은 분명히 있다”며 “그럼에도 내년 정부예산안 편성을 주도할 경제부총리가 있어야 국회와 심도있고 효율적인 논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문 대통령은 국회의 요청을 끝내 외면하고 예결위를 무력화 시켰다”며 “이런 중요한 시점에 청와대의 경제부총리 교체는 국회를 들러리로 만들고 청와대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안 의원은 “IMF이후 최악의 경제상황이라고 모든 국민이 불안해 하고 위기감을 갖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한 푼의 예산이라도 아껴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머리를 짜내야 한다”며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국민 여망에 찬물을 끼얹는 청와대 인사, 대단히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자유한국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