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자회사 매각 통해 향후 불확실성 제거
   
▲ 대우조선해양 LNG선/사진=대우조선해양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우조선해양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부실 자회사를 매각, 향후 불확실성 제거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3분기 매출 2조1973억원, 영업이익 177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7792억원·7050억원으로 집계됐다. 강재가격 인상과 인건비 증가 등 많은 원가상승 요인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는 주력제품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을 연속 건조하면서 손익이 개선됐고, 해양플랜트의 추가공사(체인지오더) 확보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반기 실적 공시에서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지난 7월 매각된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가 대우조선해양의 종속회사에서 제외되면서 4600억원 규모의 처분손실이 3분기 연결결산에서 영업외손실로 반영, 3분기 일시적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대우망갈리아조선소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을 제외하면 1400억원 정도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그간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대한 결손금은 지속적으로 자본총계에 반영해왔기 때문에 총자본과 회사 현금흐름에는 전혀 영향이 없으며, 오히려 부실 자회사를 매각함으로써 미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경영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과 지속적인 영업이익 시현으로 회사의 체력이 점점 좋아지는 등 경영정상화의 문턱에 들어섰다"며 "약속한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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