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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입시컨설팅(85)]-“대입은 전략이다” 수능 직후 대비전략 - 가채점·대학별고사
편집국 기자
2018-11-17 07:30

거인의어깨 김형일소장의 입시칼럼 ‘입시컨설팅’에서는 11월 15일 수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며 수능 이후 해야 할 일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수능을 마치고 나면 수험기간 동안 최선을 다한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 모두 휴식이 가장 필요할 것입니다. 그동안 쌓였던 긴장과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한편으로 앞으로 남은 수시, 정시 입시 일정을 위해 다시 한 번 마음을 잡아야 할 것입니다.<편집자주>


   
김형일 거인의어깨 연구소장
[미디어펜=편집국]지난 시간에는 수능시험 각 교시별 전략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수능시험은 끝났고 수험생들 모두 오랜 기간 수능공부 하느라 고생이 많았으며 학부모님들도 수험생들 뒷바라지하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셨을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일 것이나 수험생들은 수능 수험표의 혜택을 받느라 바쁠지도 모르겠다. 잠시나마 그간 쌓였던 긴장과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그러나 지금은 수능이 끝났다고 넋 놓고 휴식만 취할 수는 없다. 수능시험 직후 지난 9월에 접수한 수시 지원 대학들의 대학별고사와 정시모집, 그리고 추가모집의 입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수능 이후로 각 대학들의 수시 논술고사나 면접고사와 같은 대학별고사가 진행되며, 수시모집 합격자 등록기간인 12월 11일부터 13일 이후엔 수시 미등록 충원합격 통보와 등록이 진행된다.


수시모집에서 최종적으로 합격통보를 받지 못한 수험생들은 12월 29일부터 진행하는 수능점수로 당락이 결정되는 정시모집에 지원 준비를 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도 합격통보를 받지 못하면 정시 미등록 충원과 추가모집을 기다려봐야겠지만 정시 선발인원이 수시 선발인원에 비하여 매우 적기 때문에 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정시모집 지원에 어느 정도 집중을 해야 할지, 또는 수시 합격으로 인해 정시에 좀 더 상위권 대학 지원기회를 놓치게 될 지 등의 입시전략을 세우는데 있어서 수능 가채점이 매우 중요하다. 수능 가채점이란 수험생이 자신이 치른 수능시험의 점수를 임시로 가늠해보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나오는 실제 수능성적표는 12월 5일에서야 받아볼 수 있지만 그 이전에 수시모집의 대학별고사의 응시여부를 판단해야하기 때문에 수능시험 직후 본인의 수능성적을 추정함으로써 수시 대학별고사의 응시여부를 결정하거나 정시지원에 더욱 집중하는 것을 결정 할 수 있다.


수능 가채점은 최대한 정확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전형에서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달성했는지, 그리고 수시보다 정시에서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가능성이 높은지 등의 여부를 최대한 냉정하고 정확하게 판단해야 이후 수시 대학별고사에 완전히 집중하거나, 굳이 수시 대학별고사에 시간을 쏟지 않고 오히려 정시지원 준비에만 집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능은 영어영역의 절대평가와 전반적인 난이도 하향으로 이른바 ‘물 수능’이라 불리며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일부 영역에서는 1~2문제 차이로 등급이 크게 뒤바뀌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수능 가채점은 최대한 정확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최저학력기준 달성여부 판단 신중해야


수능 가채점 이후 예상 수능등급을 판단함에 있어서는 “신중함”이 중요하다. 우선 자신이 체크한 답의 정오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수능시험장에서 자신이 체크한 답을 적어오는 수험생들도 있지만, 옮겨 적는 과정에서의 실수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원점수를 파악했다면 자신의 점수가 해당하는 수능등급 대를 확인해야 한다. 각 교육 업체나 기관에서 발표하는 소위 ‘등급 컷’이라 칭해지는 수능결과는 해당 연도 응시생들이 직접 입력한 자료를 토대로 통계작업을 거쳐 보정되어 발표하는 것이다. 따라서 표본의 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다양한 성적대의 표본이 수집될수록 결과 값의 신뢰도가 높아진다. 보통 상위권 수험생들이 수능시험 직후에 성적을 입력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초반의 등급 컷이 다소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입력 수가 많아지며 등급 컷이 하락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 한 가지 유의해아 할 것이 있다. 한 명의 수험생이 여러 기관에 모두 입력해 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각보다 수능성적표에 기재되는 등급과 상당한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지금껏 여러 기관에서 발표한 등급 컷이 최종 평가원 발표 치와 딱 맞아떨어진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점을 말이다.


따라서 수능 가채점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에는 반드시 두 개 이상의 결과 값을 참조하되, 오차를 감안하여 등급 커트라인 선상 1~2점 내외의 점수라면 보다 여러 기관의 값을 참조하여 오차의 범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역설적이게도 ‘수능 가채점 결과를 맹신하지 않는 것’이다. 수능 가채점은 아무리 내가 꼼꼼하게 분석한다고 하더라도 가채점일 뿐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하고자 하는 경우는 수험생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했을 것이라는 판단에 2단계 대학별고사를 굳이 준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다른 전형이나 정시준비에 몰입하고자 하는 경우일 것이다. 만일 그랬다가 수능문제 출제 오류로 인한 복수정답의 인정이라거나, 최종 발표 컷이 수험생의 예상보다 낮아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달성 했다면 수시 대학별고사의 포기가 너무나도 뼈아플 것이다. 때문에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의 판단은 보다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수시 대학별고사 준비


수시 원서접수 이후 고교 내 학습 분위기의 흐트러짐을 막고자 최근 많은 대학들의 수시 대학별고사를 수능시험 이후에 실시하고 있다. 논술, 면접과 같은 수시 대학별고사는 수시에서 지원 대학 최종합격을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시험이므로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 이후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과 집중력 등으로 대학별고사 준비를 크게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논술고사의 경우도 수능준비와 함께 꾸준히 준비해왔으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며 면접고사의 경우도 본인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의 내용을 숙지하고 반복 연습을 하여 끝까지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오랜 기간 수능공부 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이제는 얼마 안 남은 수시 대학별고사와 정시지원에도 지금까지 해 왔던 만큼 집중을 해서 좋은 결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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