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조달러대 유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6일 13시24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누계 무역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실적은 무역통계가 작성된 1956년 이래 역대 최단기간 무역액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2015∼2016년 무역 1조달러 클럽을 이탈한 이후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재진입에 성공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역대 최단기간 수출 5000억달러 돌파(10월29일) 이후 무역액 최단기간 1조달러를 달성하는 등 호조세가 지속, 올해 역대 최대 무역액(1조11000억달러 이상)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한국 무역은 미중 무역갈등 및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 △국제 유가 상승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 및 다변화 △신흥시장 수출 확대 등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다.

   
▲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사진=현대상선


산업부는 13대 주력품목(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자동차·철강·디스플레이·차부품·선박·무선통신기기·섬유·컴퓨터·가전) 수출비중이 지난해 78.2%에서 올 1∼10월 77.7%로, 집중도가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주력품목 역시 수출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중 복합구조칩 직접회로(MCP)와 차세대 저장장치(SSD) 등 주력품목 고부가 품목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1∼10월 누계기준 신산업 수출증가율(12.0%)이 총 수출증가율(6.4%)을 2배 가까이 상회하고 8개 세부품목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화장품과 의약품 등 유망 소비재 주요품목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해 품목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1∼10월 누계기준 10대 주요지역 중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했으며, 아세안·베트남·인도 수출이 견인차 역할을 맡았다.

산업부는 주요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의 수출증가율이 총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는 등 대 FTA 발효국 수출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주요국 수입시장 내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도 발효 이후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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