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나혼자 산다'를 통해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 뭘 하더라도 열정 넘치는 그의 하루를 쫓아가다보니 12세 연상의 연인 홍수현을 사로잡은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는 마이크로닷이 출연해 홀로서기 후 자신의 집과 일상을 처음 공개했다.

형과 함께 지내다 독립한 지 한 달 됐다는 마이크로닷은 아직 가전제품이나 식탁 등도 갖춰지지 않은 집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눈을 뜨자마자 한 일은 빨래. 건조된 세탁물을 걷고 새로 한 빨래를 건조대에 박력있게 널었다. 세수도 안한 얼굴에 마스크팩을 하며 피부 관리(?)에 신경쓰는 모습도 보였다.

운동은 마이크로닷의 일상이었다. 전현무는 스튜디오에서 마이크로닷의 탄탄한 근육을 직접 만져보고 감탄했으며, 마이크로닷과 친분이 있는 박나래는 "운동 중독이라고 할 만큼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침 운동을 하러 나간 마이크로닷은 조깅으로 땀을 흘린 후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분식집에서 '김떡순(김밥 떡볶이 순대)' 3종세트에 쫄면까지 사 온 마이크로닷은 식탁이 없어 택배 상자 위에 음식들을 올려놓고 상남자다운 식사를 했다. 먹는 데도 열정이 넘쳤다. 워낙 대식가여서 무지개회원들이 깜짝 놀라자 마이크로닷은 자신은 "미대식가(미식가+대식가,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라고 우기기도 했다.

   
▲ 사진=MBC '나혼자 산다' 방송 캡처


이날 마이크로닷에게는 귀중한 물건이 집으로 배달돼 왔다. 주문한 냉장고 두 대가 도착한 것. 혼자 사는데다 집에서 요리도 별로 안 하는 것 같은 마이크로닷이 대형 냉장고에 김치냉장고까지 구입한 것이 의아했다. 마이크로닷은 "저는 생선이 많아서 김치냉장고가 필수다. 생선은 반드시 김치냉장고에 둬야 한다"면서 생선을 숙성시키는 데는 김치냉장고가 가장 좋다고 그 이유도 설명했다. 

잘 알려진 대로 마이크로닷은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낚시이며, 채널A '도시어부'에서 어려서부터 갈고닦은 낚시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연인이 된 배우 홍수현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도 홍수현이 '도시어부'에 게스트로 출연해서였다.

마이크로닷은 냉장고를 설치해준 기사에게 냉장고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가 하면 함께 기념 사진도 찍는 엉뚱한 열정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빈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근처 마트로 장을 보러 간 마이크로닷은 계란 하나를 사도 유통기한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등 의외로 섬세한 면모를 보였다. 좋아하는 맥주 등 식음료를 잔뜩 사온 마이크로닷은 음악 작업에 몰두했다. 

음악할 때의 진지한 모습은 영락없는 아티스트였다. 그는 집에서도, 차를 타고 갈 때도. 운동을 할 때도 늘 음악 작업을 한다며 음악과 함께하는 일상을 얘기했고, 떠오르는 가사가 있으면 적어놓는다고 알리기도 했다.

곡 작업을 마친 마이크로닷은 전시회장으로 향했다. 그는 전시회를 자주 찾아 미술작품을 감상한다고 했는데 "전시회를 가면 음악적 영감을 받는다. 다른 아티스트들이 하는 걸 봐야 한다. 그저께도 다녀왔다. 혼자 가기도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지인의 전시회장을 찾았던 마이크로닷은 뜻밖에 그 곳에서 기안84의 절친 김충재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전시회 관람 후 마이크로닷은 단골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그는 무려 3인분 양의 음식을 시켜 또 한 번 '미대식가'의 면모를 뽐내며 열정적으로 식사를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1인분을 추가로 포장해 달라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분을 위해 구매했다. 인생은 혼자 사는 게 아니다"라는 그의 말에서 여자친구 홍수현을 위해 음식 포장을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짐작했던 대로 마이크로닷은 사랑에도 이렇게 열정적이었다. 

식사를 마친 마이크로닷은 축구를 하러 풋살장으로 갔다. 뉴질랜드에서 축구선수로 뛰었던 그는 "세미 프로로 뛰었다. 어렸을 땐 축구밖에 몰랐다"고 밝히면서 녹슬지 않은 축구 실력을 선보이며 또 열정적으로 운동에 매달렸다.

음악을 할 때는 물론 일상생활과 운동, 사랑에도 늘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마이크로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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