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개그맨 김영희가 악플로 받은 마음의 상처를 꾸밈없는 언어에 담아 시로 표현했다.  

김영희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지은 시 한 편을 캡처해 올리면서 "2015년~2018년 슬럼프 기간동안 저의 심경을 담은 시들을 하나씩 보여드리기로 했습니다. 책으로 나온다면 꼭 쓰고 싶었던 제목 #시다발이(시다발이면 어때 시다발이 중에 일등하면 되지) 슬럼프 당시 썼던 시들이에요~~"라는 글을 덧붙여 놓았다. 

   
▲ 사진=김영희 인스타그램


김영희가 공개한 시는 악플에 시달리며 느낀 점을 토로한 것으로 매우 직설적이어서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어릴 때 피아노 선생님께 손등도 맞아봤고 / 국민학교 땐 선생님한테 머리통도 맞아봤고 / 엄마한텐 이곳저곳 다 맞아봤어 / 가장 아픈 건 악플로 맞은 뭇매더라 / 그냥 키보드로 후려쳐줘 / 그걸로 쓴 글보다 안 아플 듯'

연예인으로 살면서, 특히 웃음을 책임져야 하는 개그맨으로 살면서 여러 악플에 시달린 그의 심경을 엿볼 수 있는 시다.

2010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영희는 '개그콘서트'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개그맨 동료들로 구성된 걸그룹 '셀럽파이브'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스케줄 등의 이유로 졸업을 했다. 김영희가 자신의 시를 공개한 이날 셀럽파이브는 김영희를 제외한 4명의 멤버(송은이 김신영 신봉선 안영미)가 신곡 '셔터'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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