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기본연구(09-05) ‘방송통신 융합환경에서의 플랫폼 경쟁정책’에서 플랫폼 간 이질성 개념의 변화에 따라 플랫폼 경쟁의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규명하고 이에 따른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본 보고서는 ▲플랫폼의 개념과 유형들을 살펴보고, 최근 플랫폼 사업동향을 분석하여 생태계적 특성들과 플랫폼 간 이질성의 변화상을 파악함으로써 ▲최근 플랫폼 사업자를 중심으로 하는 생태계들 간 경쟁양상을 설명하는 모형을 수립하고 그 균형을 분석하여 ▲이에 따른 경쟁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서는 플랫폼 간 이질성이 소비자의 고착효과를 초래하고, 방송통신 융합에 따라 사업자들이 디지털 생태계를 형성하여 생태계형 플랫폼 간 경쟁의 양상이 전개되는 경우를 모형화한 결과 위의 결과가 모두 반전된다. 즉, 플랫폼들은 소비자 유치를 위한 가격경쟁을 회피하고 자신에게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 경우에 생태계형 플랫폼들의 경쟁회피 행위를 반경쟁적 행위로 볼 수 있을까 이 경우는 사업자들 간 가격담합 등 부당한 공동행위에 의한 경쟁 회피가 아니라, 경쟁의 결과가 경쟁 회피로 나왔기 때문에 이 또한 플랫폼 사업자의 경쟁전략의 일부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반경쟁성의 기준을 전략적 배제(strategic foreclosure) 여부로 본다면 신규 사업자의 효율성이 기존 사업자보다 월등한 경우에만 이 행위가 전략적 배제가 되어 반경쟁적 행위가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