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이 한국축구사에 의미있는 이름을 남겼다. 챔피언스리그(UCL)에 한국인 선수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현재 한국축구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보다 2살이나 어린 나이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정우영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벤피카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경기에 출전했다. 벤치에서 대기하고 있던 정우영은 뮌헨이 5-1로 크게 앞서고 있던 후반 35분 토마스 뮐러와 교체 출장해 그라운드를 밟았고 10여분을 뛰었다.

정우영은 뮌헨 유니폼을 입은 후 첫 1군 경기 출전을 이렇게 챔피언스리그 데뷔로 장식했다.

   
▲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1999년생으로 인천 유스팀 대건고 출신인 정우영은 올해 뮌헨 19세 이하팀에 합류한 기대주였지만 예상보다 일찍 1군 데뷔전을 치렀고, 그것도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다.

한국인 선수가 UCL에 출전한 것은 정우영이 9번째. 그동안 설기현을 시작으로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 이천수, 박주영, 박주호, 손흥민이 꿈의 무대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고 정우영이 그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정우영은 손흥민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최연소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소속이던 2013~2014시즌 21세의 나이로 UCL 무대에 데뷔했는데, 이번에 정우영이 만 19세의 나이로 2년이나 기록을 앞당겼다.  

정우영은 이날 뛴 시간이 많지 않은 가운데 7차례 볼 터치를 했고, 상대 볼을 한 번 빼앗기도 했다. 뮌헨은 그대로 벤피카에 5-1 대승을 거두며 4승1무(승점 13)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고, 정우영은 동료 선수들과 영광스러운 순간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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