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인터밀란에 설욕전을 펼치며 16강 진출 희망을 잃지 않았다.

토트넘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밀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에릭손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SNS


이로써 토트넘은 2승1무2패, 승점 7이 되며 인터밀란(2승1무2패)과 승점이 같아졌다. B조에서는 이날 바르셀로나가 2-1로 PSV 아인트호벤을 꺾고 승점 13을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토트넘과 인터밀란이 최종 6차전 결과로 조 2위를 다투게 됐다. 토트넘은 바르셀로나와, 인터밀란은 탈락이 확정된 아인트호벤과 6차전을 치르게 돼 토트넘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 9월 19일 원정경기에서 인터밀란에 1-2로 역전패했던 토트넘은 설욕을 벼르며 나섰다. 케인, 모우라, 알리, 라멜라, 시소코, 윙크스, 데이비스, 베르통언, 알더베이럴트, 오리에, 요리스가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벤치 대기했다.

토트넘은 전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알리의 중거리슛이나 라멜라의 돌파에 이은 슛이 골대를 빗나갔다. 윙크스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인터밀란은 반격 기회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보였으나 역시 쉽게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치자 토트넘은 후반 들어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모우라 대신 투입됐고, 24분에는 라멜라가 빠지고 에릭센이 들어왔다.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밟을 때 앞선 경기 50m 돌파 '원더골'을 기억하는 토트넘 팬들의 박수와 한호가 쏟아졌다.

선수교체 효과가 있었다.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현란한 개인기로 좌측을 돌파해 가운데로 패스했다. 수비수 발에 걸렸으나 상대를 흔들어놓기에 충분했다. 손흥민은 상대의 돌파를 저지하느라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지만 그만큼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후반 35분, 드디어 토트넘이 기다리던 골이 터져나왔다. 시소코가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가 알리에게 패스했고, 이 볼을 알리가 다시 문전 좌측으로 내주자 에릭센이 정확한 왼발 슛으로 인터밀란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로 좋은 기회를 맞는가 했으나 상대 파울에 걸려 넘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1-0 승리로 끝나며 설욕에 성공했고, 두 팀은 승점이 같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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