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지난 10월 주식시장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기업공개(IPO) 규모가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0월 IPO를 통한 기업들의 주식 발행액이 1067억원을 기록해 전월보다 62.5%나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IPO 건수도 에스퓨얼셀, 옵티팜, 로보티즈, DB금융제6호스팩, 노바텍, 엘앤씨바이오 등 6건으로 전월보다 3건 줄었다. 이는 지난달 코스피가 13.4% 하락하는 등 증시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 작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IPO 누적 규모는 1조 6000억원 수준으로 역시 지난해 동기보다 69.4% 감소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금리 인상 이슈 등으로 증시가 부진했고 카카오게임즈 등 대형 IPO가 감리 등 여러 문제로 연기된 탓이다.
단, 지난달 유상증자 규모는 3866억원으로 전월보다 27.6% 증가했다. 유상증자 건수는 3건으로 7건 줄었지만 롯데관광개발(2158억원)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해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한편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7조 6930억원으로 30.3% 늘었다. 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3조 600억원으로 35.2% 줄었지만 금융채는 12조 3490억원으로 47.8% 증가했다.
금융채 중에서도 금융지주채 발행금액이 1조 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03.3% 급증했고 은행채는 5조 4140억원으로 76.4% 증가했다.
신한은행이 2조 4405억원어치 발행한 것을 비롯해 하나은행(1조 4122억원), 국민은행(9146억원), 신한카드(6800억원), 신한금융지주(5900억원), 우리은행(4500억원) 등도 발행됐다. 지난달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2조 2840억원으로 전월보다 360.8% 늘어났다.
지난달 말 현재 전체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481조 310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6% 증가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액은 36조 9241억원으로 전월보다 55.3% 늘었고 전자단기사채는 92조 3671억원으로 28.9% 많아졌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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