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올해 16.4%, 내년 10.9% 오르는 최저임금과 관련, 인상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인정했다. 또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도 시사했다.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저임금 인상 속도 때문에 시장에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저임금의 경우 내년부터 시장수용성·지불여력·경제파급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에 대해서도 “지불능력이나 경제파급역량을 고려해 결정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며 “내년 시점으로는 이미 법으로도 시행이 정해졌기에 내년 이후 최저임금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결정할지 방법론적으로 개선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자는 지역별·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현장에서 작동하려면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필요하다면 국회와 머리를 맞대 (대안을) 찾겠다”고 했다.

아울러 근로시간단축 및 이를 보완하기 위한 탄력근로제에 대해서는 “주 52시간 노동의 틀을 유지하면서 유연성을 발휘하는 것을 노동계가 대승적으로 논의해줬으면 한다”며 노동계의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