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17, 발렌시아CF)이 다시 1군 경기에 나섰다. 정규리그는 아니었지만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경기에 출전해 발렌시아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은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열린 에브로와 2018-2019 국왕컵 32강전 2차전에 선발 출전해 약 77분을 뛰었다. 지난 10월 31일 역시 국왕컵 에브로와 1차전에서 17세의 나이에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던 이강인은 이날 두 번째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발렌시아는 바추아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앞선 1차전을 2-1로 이겼던 발렌시아는 합계 3-1로 세군다B(3부리그) 소속 에브로를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4-4-2 포메이션을 구사한 발렌시아에서 이강인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이강인은 볼 간수 능력도 좋았고 패스 플레이도 원활했다. 세트피스에서는 키커로도 나섰다.

발렌시아는 전반 높은 볼 점유율로 에브로를 압도하며 슈팅수 6대1로 앞섰지만 골을 얻어내지 못하고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발렌시아는 공세를 강화하면서 골을 노리다 14분 드디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바추아이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에브로 골문을 열었다. 

이강인은 후반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기회가 생기면 돌파를 시도했고 상대와 볼다툼 때는 적극적이었다. 제 몫을 해낸 이강인이 후반 32분 블랑코와 교체돼 물러나자 발렌시아 홈팬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내줬다.

16강 진출이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발렌시아는 후반 중반 이후에는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에브로의 반격을 적절히 차단해가며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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