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안 마르는 겨울철…'건조기' 수요 급증할 전망
매번 빨 수 없는 옷 관리해주는 '의류관리기'도 인기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올해 최초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시장이 날씨의 영향을 받아 ‘호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날씨가 추울 때는 빨래가 잘 마르지 않고, 실외 건조가 녹록지 않아 건조기와 의류관리기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들어 최초의 한파주의보가 발표됐다. 가전업계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건조기 시장은 지난해 60만 대에서 올해 100만 대를 넘어서면서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의류관리기도 올해 판매량이 30만 대에 이르며 그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 삼성전자 16kg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대용량 건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지난 달 29일 16kg 대용량 건조기 ‘그랑데’ 신모델을 내놓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14kg 대용량 건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용량이 더 컸으면 좋겠다는 니즈를 파악해 대용량 건조기를 출시했다”며 “16kg 신제품은 외관 크기를 기존 14kg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건조통 내부 용적을 확대하고 건조 효율과 풍량까지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옷감손상이 없도록 최적의 건조 온도를 유지해주는 ‘저온제습 인버터’ 기술을 이용해 햇살과 바람으로 말린 듯한 ‘자연 건조’ 효과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 LG전자 '16kg LG 트롬 건조기'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도 지난 달 12일 ‘16kg LG 트롬 건조기’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LG전자의 신제품은 대용량 건조에 최적화된 핵심부품과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능과 효율을 구현했다.

대용량 물통을 기본 탑재해 전원만 연결하면 집안 어느 곳에나 설치와 사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고객들은 건조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아래쪽에 결합해 세탁기와 건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매번 빨래를 해서 입을 수 없는 옷을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의류관리기도 겨울철을 맞아 가전제품의 신흥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사진=삼성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 2011년 ‘트롬 스타일러’를 선보이며 의류관리기 시장을 선도했다. 2015년에는 2세대 모델을 출시했고, 지난 10월에는 기존에 선보인 스타일러의 다양한 기능을 담은 ‘블랙 에디션’을 출시하며 입지를 다졌다. 

트롬 스타일러는 ‘무빙헤어’, ‘트루스팀’, 인버터 히트펌프를 이용한 ‘저온제습방식’, ‘바지 칼주름 관리기’ 등 4가지 핵심기능으로 의류를 관리해준다. 블랙에디션의 경우 한 번에 최대 6벌까지 관리할 수 있어 롱패딩 등 부피가 큰 겨울옷도 관리가 가능하다. 

   
▲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블랙에디션' /사진=LG전자 제공

삼성전자도 지난 8월 에어·스팀·건조·청정 4단계 전문 의류 관리를 내세운 ‘에어드레서’를 선보이며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드레서’에는 이 제품에는 세탁기의 스팀 기술, 건조기의 저온제습 기술뿐 아니라 에어컨의 바람 제어 기술, 냉장고의 냄새제거 기술, 공기청정기의 필터 기술까지 삼성전자 가전 혁신 기술이 총 망라됐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의류관리기 LG전자가 선점했던 의류관리기 시장은 삼성전자의 도전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삼성전자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겨울철을 맞아 의류관리기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지면서 양사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