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베스트셀링카 톱5 중 벤츠가 4자리 차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11월 수입차 판매가 일부 브랜드의 부진 속에서도 전년 동월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7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의 3분의 1을 독식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월대비 0.5% 증가한 2만2387대로 집계됐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브랜드별로는 벤츠의 판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E300 1447대(1위), CLS 400d 4매틱 1429대(2위), GLC 350e 4매틱 1246대(4위) E300 4매틱 919대(5위) 등 수입 베스트셀링카 톱5 중 4자리를 차지하며 총 720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4.5%나 증가한 규모다. 

BMW 등 경쟁사들이 디젤차 인증규제 강화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벤츠는 E클래스 계열 가솔린 모델들이 2000대 넘게 팔린데다, 지난달 출시된 4도어 쿠페 CLS 디젤 모델까지 큰 인기를 얻으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BMW는 11월 판매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 판매대수는 2476대로 1위 벤츠와 격차가 크다. 전년 동월 대비 63.7%나 줄었다. 강화된 인증규제를 충족시키는 디젤 모델들이 들어오는 내년 초 이전까지는 당분간 판매실적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위는 파사트 미국형 가솔린 모델과 신형 티구안을 앞세운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11월 총 1998대를 팔았다.  

렉서스-토요타 형제는 나란히 4, 5위에 올랐다. 풀체인지된 럭셔리 하이브리드 세단 ES 300h를 앞세운 렉서스는 1945대를 팔았고, 캠리 하이브리드에 아발론 하이브리드까지 가세한 토요타는 1928대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혼다(961대), 포드(854대), 볼보(731대), 크라이슬러(714대), 랜드로버(644대) 등이 10위권을 형성했다. 물량 부족으로 632대를 판매하는 데 그친 아우디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주요 디젤 모델들의 인증 미비로 연료별 점유율은 가솔린이 42.7%(9557대)로 디젤(7693대, 34.4%)을 압도했다. 렉서스와 토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들의 선전으로 하이브리드 점유율도 22.9%(5130대)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연료별 점유율이 가솔린 47.6%, 디젤 41.4%, 하이브리드 10.8%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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