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교육부가 내놓은 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가 당초 취지와 달리 시스템 과부하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아 접속 대기자가 몰리는 등 사이트가 사실상 먹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오후7시 처음학교로 사이트에 접속한 유치원 지망 자녀들의 학부모들은 '서비스 접속 대기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동시 접속자 증가로 3만여명이 대기하고 있다는 안내문을 보기도 했다.

수십차례 '새로 고침' 버튼을 눌러야 한시간 가까이 지나 유치원 추첨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별 경쟁률과 대기인원 정보도 제공하지 않아 학부모들의 원성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선발 탈락 기준 등 선발 공정성을 비롯해 시스템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처음학교로'는 교육부가 '유치원 입학과정에서 학부모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해 일반 원아모집 추첨결과를 알려주는 온라인시스템이다.

교육부는 원서 접수부터 추첨, 선발, 확인까지 한번에 가능하게 사이트를 구축하면서 1인당 3곳까지만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올해 교육부가 사립유치원의 참여를 독려해 지난해 2.7%에서 56.5%로 사립유치원 참여율이 껑충 뛰었지만, 정작 문제는 사립유치원의 대거 참여로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것이라는 점을 예견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이에 따라 접속 지연 현상이 벌어져 학부모들의 민원이 폭주하기도 했다.

   
▲ '처음학교로'는 교육부가 '유치원 입학과정에서 학부모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해 일반 원아모집 추첨결과를 알려주는 온라인시스템이다./유치원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