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주요 철새 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검사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 검출 빈도가 급증,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철새의 본격 도래를 계기로 AI 항원 검출이 급증하면서 고병원성 AI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농식품부는 AI 항원 검출 즉시 반경 10㎞에 방역대를 설정해 이동통제와 방역 조치를 실시키로 했다.

특히 고병원성 AI 항원으로 확진될 경우, 가금 농가로의 유입 차단을 위해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전국 80개 중점방역관리지구에 거점 소독시설을 확대 설치하고, 전국 전통시장에서 생후 70일 이하 가금류의 유통을 금지하며, 방역대 내의 가금에 대한 입식·출하를 통제함은 물론, 축산차량 운행 승인 제도를 추진한다.

또 농가 출입자 제한 조치와 반경 3㎞ 이내 농장에 대한 사료 반출금지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저병원성으로 확진되더라도 검출 지역은 7일간 소독과 예찰을 유지하고, 가금농장에서 저병원성 AI가 발병할 경우 발생 농장과 인접 농장은 모두 살처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요 철새 도래지와 인근 농가에 대해 꾸준히 점검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의 방역추진 실태와 전국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에 대한 방역 조치 여부에 대한 일제 점검도 병행한다.

농식품부 이기중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은 "매년 겨울철 AI가 발생하는 만큼 지자체와 생산자단체, 농가가 합심해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농가들은 야생 조수가 침입하지 않도록 시설을 정비하고 소독을 강화하는 등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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