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이 천신만고 끝에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FC서울은 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1차전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던 서울은 종합전적 4-2로 부산을 물리치고 강등을 피했다.

지난 10월 위기의 서울 지휘봉을 다시 잡고 강등 탈출의 무거운 책임을 떠안았던 최용수 감독은 2019시즌에도 서울이 K리그1 무대에서 뛰도록 만들며 최소한의 체면은 지켜냈다.

반면 부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승격 문턱까지 갔다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1차전 홈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했던 부담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원정에서 3골을 넣고 두 골 차로 이겼던 서울은 실점을 피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부산은 무조건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기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쉼없이 골을 노렸다.

부산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경기 열기를 달궜다. 전반 33분 호믈로가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김진규가 밀어넣어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부산이 앞서갔지만 더 많은 골이 필요했다. 후반 들어서도 부산의 공세가 거세게 이어졌다. 서울은 수비벽을 더 두텁게 쌓았고 몸을 던져 부산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간간이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27분 부산 구현준이 결정적 찬스를 맞아 날린 슛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산은 다급했고 서울 골문만 보이면 슈팅을 때렸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4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그대로 끝날 것 같던 경기에서 서울의 환호가 먼저 터져나왔다. 전원 공격에 나서느라 골키퍼 구상민까지 미드필드로 나와 있었는데, 서울의 역습에 걸려든 것. 볼을 잡은 박주영이 빈 골문을 향해 롱 슛을 날려 골을 만들었다.

1-1 동점이 됐고 그렇게 서울은 강등을 피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부산 선수들은 좌절감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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