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과 활기...산호를 통해 해양 생태계 보호라는 이슈도 던져
   
▲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팬톤 올해의 색 세미나'에 참석한 아드리안 페르난데즈 팬톤 CEO(왼쪽)와 리트리스 아이즈먼 팬톤 색채 연구소 상임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팬톤은 2019년 올해의 색으로 '리빙 코랄'을 선정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미국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지난 6일(현지시간) 2019년 '올해의 색'으로 '리빙 코랄'(Living Coral)을 선정한 가운데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리빙 코랄은 황금빛을 띠며 밝은 오렌지 색조가 더해진 산호색이다.  

팬톤 색 연구소(PCI) 리트리스 아이즈먼 상임이사는 단순한 산호색이 아닌 '리빙 코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리빙'은 생명력, 활기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산호는 해양 생태계에서 생물들의 서식지가 되기도 하고 먹이도 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러한 지속 가능성과 생명력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팬톤에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즈먼 이사는 "팬톤 비즈니스는 화장품과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에 걸쳐 라이센싱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며 "지난 5년 동안 한국 시장은 전세계 시장 중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팬톤은 식품업체와 제약업체 등과는 제휴를 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식품과 제약은 건강과 직결되는 하이 리스크 업종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이즈먼 이사는 "올해 색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이 색을 둘러싼 사회 이슈 등에 관심이 생기기를 바란다"며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지는 세상에서 '리빙 코랄'은 우리에게 정서적인 면에서나 철학적인 면에서나 에너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팬톤은 수많은 연구·조사와 작업을 거쳐 색을 선정한다"며 "세계를 돌아다니며 패션, 스포츠 등 각종 분야를 살피고 엔터테인먼트도 중시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매년 '올해의 색'을 발표하는 팬톤 색 연구소는 올해의 색을 선정한 지 내년이면 20년을 맞는다. 팬톤이 지정한 올해의 색은 제품과 포장, 그래픽 디자인뿐 아니라 패션, 산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 개발과 구매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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