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김경수 경남지사 등을 대동하고 창원시 마산 창동예술촌에서 1955년 창업한 개인서점으로 2대째 운영 중인 '학문당' 서점을 찾아 책을 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선관 시 전집'과 허수경 작가의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세 번째 전국경제투어로 경상남도 창원을 방문하면서 김경수 경남지사와의 만남에 이목이 쏠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특별히 언급한 것 외에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총 6개 부처 장관을 대동해 김 지사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 후 첫 현장방문으로 충남 아산을 찾아 대통령 수행에서 빠졌다. 

청와대에서도 정책사령탑인 김수현 정책실장, 정태호 일자리수석, 한병도 정무수석 등이 대거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경남 경제의 돌파구도 전통 주력산업의 활력 회복과 함께 중소기업의 혁신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경남은 김경수 지사 취임 후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4개년 계획을 수립해 제조혁신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상남도 청사 대회의실에서 기획재정부·중기부를 포함한 총 7개 부처가 합동으로 만든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가 열린 점도 주목된다. 중앙부처가 만든 정책을 지자체를 방문한 계기로 발표한 셈이다. 앞서 전국경제투어 차원에서 방문한 10월 전북 군산, 11월 경북 포항에서는 없었던 일이다.

이날 정부는 전국 중소기업 사업장의 스마트화를 목표로 스마트공장 3만개 신설, 스마트 산업단지 10개 조성, 스마트 공장 전문인력 10만명 양성 계획 등을 발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보좌관’이기도 한 김 지사는 문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맡았으며, 대선 직후에는 직함 없이 청와대로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인수위원회 없이 시작한 정권의 연착륙을 이끌었다. 김 지사가 경남지사에 할 때 문 대통령의 큰 구상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한편, 드루킹 연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있는 상태인 김 지사는 전날 당직을 내려놓는다고 선언했다. 자신의 SNS에 “무죄 입증까지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 혐의로 기소되자 당직을 내려놓았고, 이에 따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자 내린 조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