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외식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자신을 저격해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백종원은 지난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황교익 평론가는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라서 한 음식 프로그램 PD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분', '존경하는 분'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좋은 글을 많이 쓰는 음식 평론가인 줄 알았는데 그 펜대의 방향이 내게 올 줄을 상상도 못했다"면서 "처음 설탕과 관련해서 비판했을 때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 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자꾸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사진=tvN '수요미식회'·'집밥 백선생' 방송 캡처


황교익은 지난 10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중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장면에 대해 "비상식적인 연출"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전문가도 분별할 수 없는 문제를 출제해 백종원에게는 권위를, 출연자에게는 굴욕을 안기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게 황교익의 비판이었다. 황교익은 이 문제와 관련, 2주가량 네티즌과 설전을 펼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어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교익 TV'를 통해 "백종원은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음 날인 12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다.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다"라고 소신을 밝히며 저격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백종원은 "방송에서 (편집이나 그래픽 등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음식에서 설탕은 조심해야 한다"며 "tvN '집밥 백선생'에서 된장찌개를 끓일 때 설탕을 넣은 것은 시골집에서 가져온 된장이 텁텁해 설탕을 조금 쓴 것이지 편집이 잘못돼 설탕을 많이 넣은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에서) 저당화 정책을 우선하려면 탄산음료를 못 먹게 해야 한다. 탄산음료에 들어가는 설탕은 음식에 비하면 매우 많다"며 "저당뿐만 아니라 저염 식단도 중요하다.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