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36%…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
[미디어펜=김동준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중반까지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라고 평가한 비중은 지난주 대비 4%p 하락한 45%라고 14일 밝혔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중은 3%p 오른 44%를 기록했다.

긍정평가 이유를 물은 결과(447명, 자유응답) 응답자의 25%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꼽았고, ‘외교잘함’(15%),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대북·안보 정책’,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7%)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평가(444명, 자유응답)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43%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꼽은 가운데 ‘대북 관계·친북 성향’(20%),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4%), ‘최저임금 인상’(3%), ‘서민 어려움·복지 부족’, ‘북핵·안보’,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부동산 정책’(이상 2%) 등 다양한 요인이 나왔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9%,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56%가 긍정평가를 나타냈다. 반대로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90%가 부정적이었고,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51%)가 긍정적 견해(26%)보다 더 많았다.

또 지난주에는 남성과 20~40대, 블루칼라 직업군, 정의당 지지층 등에서 긍정률 낙폭이 컸다면, 이번 주는 여성(53%→47%), 50대(50%→35%), 중도층(53%→46%) 등에서 하락세를 이끌었다는 게 갤럽의 분석이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6%, 무당층 27%, 한국당 19%,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2% 순이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전국 19세 이상 남녀 683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