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동시 분양 나선 대장지구 세 단지 가운데 분양가 가장 저렴
대장지구 가장 북쪽 입지…유치원 및 초·중교 도보 통학은 어려울 전망
   
▲ 대우건설이 지난 14일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 가운데, 견본주택 내부에서 방문객들이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모형도상 단지 가까이 위치한 송전탑이 눈에 띈다.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개통 예정인 서판교터널과 가장 가깝지만 대장지구 내에서 입지는 떨어지는 편인 것 같아요. 일단 학교와 먼 점이 아쉽고요.”(40대 A씨)

대우건설이 지난 14 일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 A1·A2 블록에 공급하는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20층 18개동 총 974가구 규모(A1블록 529가구, A2블록 445가구)다. 

전 가구는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타입별 가구 수는 △84㎡A 433가구 △84㎡B 262가구 △84㎡C 81가구 △84㎡D 190가구 △84㎡PA 8가구 등이다.

이날 오전 견본주택에서 만난 방문객들은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의 최대 장점으로 ‘가격’을 꼽았다. 다만 입지에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서판교터널과는 가깝지만 유치원 및 초·중교 예정지와의 거리가 멀어 ‘도보 통학은 무리’라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실제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같은 날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 ‘판교 더샵 포레스트’나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와 비교해 분양가가 가장 저렴하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의 3.3㎡당 평균분양가는 2030만원선. 반면 판교 더샵 포레스트는 3.3㎡당 2080만원,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는 3.3㎡당 2513만원선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견본주택에서 만난 40대 B씨는 “대장지구에 분양을 받을 계획이라 세 단지 모두 살펴보는 중”이라면서 “퍼스트힐이 가격면에서는 가장 마음에 든다”라고 말했다.

B씨는 이어 “판교에 직장을 가진 남편의 출퇴근은 편하겠지만 입주 시기 초등학생인 딸이 학교를 오가는 데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라며 “가격과 입지를 두고 퍼스트힐 푸르지오와 더샵 포레스트를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성남 판교대장도시개발지구의 계획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에서 유치원·초·중교 예정부지까지 가기 위해선 적어도 3개 이상의 큰 도로를 건너야 한다. 1㎞가까이 떨어져 있는 탓에 도보 통학은 무리일 것 같다는 방문객들의 의견도 일리가 있어 보였다.

특히 현재 토지이용계획상에는 지구 가운데 초·중학교가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있지만, 학교 설립 계획이 확정된 건 아니다. 또 고등학교는 부지조차 없어 입주 시기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분당구의 학교를 배정받아야 한다. 

   
▲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대장지구 최 북단에 위치한다. 개통 예정인 서판교터널(가칭)과는 가장 가까워 판교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장지구 내 학교 예정 부지와는 거리가 다소 먼 편이다. /사진=미디어펜


단지 인근 ‘송전탑’도 입지의 마이너스 요소로 꼽힌다. 특히 지중화 계획 등이 전혀 잡혀 있지 않다는 점도 아쉬움을 키우고 있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A1블록 가까이에는 송전탑이 자리잡고 있다. 대우건설은 견본주택 모형도에 송전탑의 위치를 표시하는 동시에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견본주택을 찾은 60대 C씨는 “견본주택에서는 송전탑이 안전하다고 이야기하지만 거부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괜히 지난 2015년 밀양 송전탑 사건도 생각나고 찜찜하다”라고 말했다.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당해지역, 27일 1순위 기타지역순으로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내년 1월 4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성남 대장지구는 용인서울고속도로 서분당IC와 서판교IC 사이에 총 92만 467㎡규모의 미니신도시로 조성된다. 판교신도시 남쪽에 위치한 탓에 ‘남판교’ 또는 작은 규모로 인해 ‘미니 판교’ 등으로 불린다. 이달 첫 분양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58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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