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1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마무리
내년 상반기 착공하면 2023년말 완공 전망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가 드디어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GBC착공은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지연된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17일 내년 1월에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 착공과 관련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현대자동차그룹 105층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한국전력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감정가의 세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에 매입하고 2016년 12월 착공에 들어가려했지만 서울시 환경영향평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에 막혀 사업이 지연됐다. 

하지만 국토부가 내년 1월 수도권정비위 심의에서는 승인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6개월이내에 서울시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어 상반기내에 GBC 착공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예상공사 기간이 4년 6개월로 잡으면 GBC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되며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 뿐 아니라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된다.  

당초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와 계동사옥을 비롯 곳곳에 흩어져 있던 주요 계열사 15개사의 직원 1만여명을 한 곳으로 집중시켜 글로벌 컨트롤타워를 구축함은 물론, 서울시의 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야심찬 계획 하에 GBC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2016년 7월 옛 한전본사 건물 해체 작업을 앞둔 GBC 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들에게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고 강조하는 등 깊은 애정을 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업계획과 투자계획은 이미 수립된 상태고 수도권정비위만 통과하면 사실상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는 만큼 서류절차에 소요되는 2~3개월 정도 뒤에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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