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전 계열사에 상생결제 도입...롯데액셀러레이터 통해 스타트업 지원
   
▲ 롯데지주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그룹이 상생펀드 운용, 스타트업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상생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먼저 롯데는 지난 8월 27일 서울 구로구 소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식을 가졌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이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조기 현금화를 원하는 1차 이하 모든 협력사들이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롯데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일부 특수 법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상생결제제도를 도입할 중이다.

롯데는 전 계열사의 기존 대금결제 중 현금결제를 제외한 신용결제 부분을 100% 상생결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7월 관련 계열사와의 협의를 마쳤다. 이같이 상생결제를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것은 롯데가 국내 최초다.

또한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를 752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 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으로, 720여 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이다. 

상생펀드는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롯데제과 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이 추천을 받아 은행 대출시 기준금리에서 업계 최대 수준인 1.1~1.3%p의 대출금리 자동우대가 지원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기업은행과의 협력으로 최초 조성돼 운영 중인 롯데 상생펀드는 제휴 은행을 확대해 파트너사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힐 계획이다. 

롯데는 롯데만의 강점인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판로 확보에 도움을 주는 한편 경영지원과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들을 위해 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 롯데의 해외 유통망을 통해 판로 개척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해외 시장과 고객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스타트업 성장 및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창조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 2월 창업보육기업인 '롯데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고,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모집, 인프라 제공, 육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법인 설립 자본금 150억원 중 신동빈 회장이 50억원을 사재 출연했다. 나머지 100억원은 롯데쇼핑 등 4개 계열사가 분담해 조성했다. 이사회 의장은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이 맡고 있다. 롯데는 선발된 업체에 초기자금 및 각종 인프라,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 200개를 배출해낸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선정된 스타트업의 초기 벤처기업을 종합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6개월 간 창업지원금을 비롯해 사무공간, 전문가 자문, 계열사와의 제휴 주선 등을 지원하는 '엘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엘캠프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은 국내 최대의 고객 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계열사들과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롯데는 계열사별로도 다양한 상생활동을 진행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동시세일 기간에 맞추어 온·오프라인 '중소기업 기획전'을 진행해 파트너사의 매출 증진을 돕고, '롯데 유통계열사 입점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파트너사의 판매채널 확대에 힘쓰고 있다. 

또한 파트너사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파트너사와 야구경기 관람,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 등 소통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115개 파트너사 대표를 초청해 우수파트너사 시상 등 동반성장간담회도 열었다. 

이외에도 파트너사와의 진솔한 소통을 위해 롯데하이마트 동반성장 담당자들이 중소파트너사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찾아가는 간담회'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96개 업체를 방문했으며 올 연말까지 총 130여개 파트너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롯데지알에스는 지난해 1월 롯데리아에 햄버거 빵 납품 대상을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한국제과제빵협동조합과 동반성장위원회와 3자간 '햄버거 빵 동반 성장 상생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 체결로 롯데지알에스는 제빵조합의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햄버거 빵'을 납품 받기로 하였으며,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햄버거 빵 구매 및 지속적인 품질지도, 원부재료 공동구매, 물류지원 등으로 중소기업의 판매 경로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첫 생산 업체는 제빵조합 산하의 푸드코아에서 안성에 공장을 신축하고 생산을 개시하였으며, 롯데지알에스는 생산되는 '햄버거 빵'의 전량을 롯데리아에 납품 받음으로 공급처 추가 확보를 통한 영업점의 수급 안정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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