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사전예약 비중 첫 30% 돌파 전망
   
▲ 이마트를 찾은 고객이 설 선물세트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경기불황으로 알뜰하게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내년 설에는 3만~5만 원대의 중저가 실속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트는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기간 3만 원 미만, 5만 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17.5%, 11.6%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3만~5만 원대 선물세트 매출은 48%로 급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마트는 사전예약 혜택을 이용해 실속형 소비를 하는 경향이 점차 확산된 영향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과거 1~2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법인고객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알뜰소비'를 위해 사전예약 기간 선물세트 구매에 나서는 개인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2019년 설 사전예약 카탈로그'에 관련상품을 96개로 전년 대비 11개 늘리고 물량을 전년 대비 20% 확대했다. 실제 과일세트 중 ‘유명산지 사과 VIP세트’는 물량을 1만5000개에서 3만 개로 2배 늘리고 ‘유명산지 성환배 VIP세트’는 신규로 1만5000개를 준비했다. 

실제 2014년 17%에 불과했던 이마트의 3만~5만 원대 선물세트 비중은 4년 만인 올해 34.6%으로 두 배 가량 뛰었다. 10만 원대 이상의 선물세트가 2014년 9.6%에서 지난해 6.6%로 줄어든 점과 대조된다. 같은 기간 3만~5만 원대 세트가 전체 판매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6%로, 전년 대비 6.2%포인트 확대됐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사전예약 기간을 연장하고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사전예약 행사기간을 4년 전(21일) 대비 21일 연장했고 선물세트 종류 역시 123종에서 560종 이상으로 늘렸다. 같은기간 사전예약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에서 26%로 증가했으며, 올 추석에는 이 비중이 28%로 확대됐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사전예약에 한해서는 3만~5만 원대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중”이라며 “이에 따라 '2019년 설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초로 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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