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쉐라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한국수력원자력·두산중공업·원자력연구원 등 산학연 전문가들과 '제2차 원전해체산업 민관협의회'를 개최했다.

27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국내 최초 상용원전인 고리1호기의 안전한 해체 추진과 함께, 이를 계기로 국내 산업계가 해체경험 축적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국내외 원전해체 시장 본격 확대에 대비해 내년 3월까지 원전해체연구소 설립방안을 포함한 원전해체산업 육성 종합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현재 추진 중인 고리1호기 해체관련 현황을 공유하면서, 해체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전문기관의 기술자문 등을 통해 해체계획서를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계획서에는 △해체사업 관리계획 △방폐물 관리계획 △환경영향평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내년 6월 초안 작성 후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2020년 6월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하고, 2022년 하반기부터 해체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전해체에 필수적인 상용화 기술 확보를 위해 산학연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자력산업회의는 산업계 실태조사를 토대로 원전산업계 인력수요 변화에 따른 기존 인력 전환교육과 산학 공동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 맞춤형 인력양성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민·관 참석자들은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세부 정책과제 마련을 위해 산학연 전문가 테스크포스(TF)를 본격 구성·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