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시진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됐다. KBO는 해를 넘기지 않고 기술위원장을 선임함으로써 대표팀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KBO는 30일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김시진(60) 전 롯데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시진 신임 기술위원장은 올 시즌 KBO 리그 경기운영위원장으로 일했다.

김시진 신임 기술위원장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명투수 출신이다. 대구상고와 한양대를 거쳐 1983년 삼성에서 프로 데뷔했다. KBO 리그 최초로 100승을 돌파한 기록을 남기며 통산 124승(평균자책점 3.12)을 올렸고,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돼 활동한 후 은퇴했다. 지도자로는 태평양 돌핀스 투수 코치를 거쳐 현대 유니콘스,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역임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코치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기도 했다.

   
▲ 2014 아시안게임 당시 김시진 대표팀 코치(가운데). /사진='더팩트' 제공


KBO는 "전력 분석 측면에서 국가대표를 치밀하게 지원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한 점과 신중한 소통 능력, 야구계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경륜 등이 작용했다"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코치로 참가해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 2017 WBC 전력분석 팀장으로 국가대표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했다"고 김시진 기술위원장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에 기술위원회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기술위원회는 김시진 기술위원장 포함 7명으로 구성된다. 비 경기인 출신 위원도 한 명 포함될 예정이다.

기술위원회가 구성되고 나면 현재 공석 중인 대표팀 감독을 새로 선임하는 것이 급선무다. 야구대표팀은 내년 11월 열리는 '2019 프리미어 12' 대회와 2020 도쿄 올림픽 준비를 해야 한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일을 맡게 돼 부담감이 크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부족하지만 한국야구 발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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