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소지섭이 연기 인생 최초로 연기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30일 밤 열린 '2018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는 '내 뒤에 테리우스'에서 열연한 소지섭에게 돌아갔다.

앞서 최우수 연기상(수목 미니시리즈 남자)에 이어 대상까지 거머쥔 소지섭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밥상에 숟가락을 얹는 게 아니고 밥상이 되고 싶었다. 밥상을 잘 차려주신 동료 배우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누구보다 두렵고, 무섭고 힘들었을 (정)인선이에게 고맙다. 네 덕분인 것 같다"고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앞으로 좋은 배우는 잘 모르겠고, 더 많이 배우겠다. 그 전에 좋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2018 MBC 연기대상' 방송 캡처


1995년 모델로 데뷔한 뒤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소지섭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발리에서 생긴 일'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카인과 아벨', '유령', '주군의 태양' 등에 출연했다. 이날 MBC 연기대상에서 데뷔 23년 만에 처음 대상 수상을 하며 오랜 기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인정 받았다.

최우수연기상은 부문을 쪼개 무려 10명이나 시상했다. 상을 남발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올 한 해 MBC 드라마를 빛낸 주역들에게 두루 수상의 기쁨을 안겼다. 주말특별기획 부문 김강우('데릴남편 오작두')와 채시라('이별이 떠났다')·이유리('숨바꼭질'), 연속극 부문 연정훈과 소유진(이상 '내사랑 치유기'), 월화미니시리즈 부문 신하균('나쁜형사')과 정재영·정유미(이상 '검법남녀'), 수목미니시리즈 부문 소지섭('내 뒤에 테리우스')과 김선아('붉은달 푸른해')가 수상자들이었다.

신인상 남자는 김경남('이리와 안아줘')과 이준영('이별이 떠났다'), 여자는 이설('나쁜 형사')과 오승아('비밀과 거짓말')가 공동 수상했다.

'내 뒤에 테리우스'는 소지섭의 대상 외에도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상, 수목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연기상(소지섭), 우수연기상(정인선), 조연상(강기영), 청소년 아역상(옥예린), 올해의 작가상(오지영) 등 총 7개 부문에서 수상해 2018년 MBC 최고 인기 드라마로 빛났다.

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는 '이리와 안아줘'에서 사이코패스 역을 섬뜩하게 연기한 허준호가 받았다.  


◇ 2018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 대상= 소지섭(내 뒤에 테리우스) 
▲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상= '내 뒤에 테리우스' 
▲ 최우수연기상 주말특별기획 부문= 김강우(데릴남편 오작두) 채시라(이별이 떠났다) 이유리(숨바꼭질)
▲ 최우수연기상 연속극 부문= 연정훈, 소유진(내사랑 치유기) 
▲ 최우수연기상 월화미니시리즈 부문= 신하균(나쁜 형사) 정재영, 정유미(이상 검법남녀)
▲ 최우수연기상 수목미니시리즈 부문= 소지섭(내 뒤에 테리우스) 김선아(붉은달 푸른해)
▲ 우수연기상 주말특별기획 부문= 정상훈(데릴남편 오작두) 조보아(이별이 떠났다)
▲ 우수연기상 연속극 부문= 이규한(부잣집 아들) 박준금(내사랑 치유기)
▲ 우수연기상 월화미니시리즈 부문= 우도환(위대한 유혹자) 문가영(위대한 유혹자)
▲ 우수연기상 수목미니시리즈 부문= 장기용(이리와 안아줘) 정인선(내 뒤에 테리우스)
▲ 황금연기상= 강부자(신과의 약속) 허준호(이리와 안아줘) 
▲ 조연상 주말특별기획 부문= 정혜영(이별이 떠났다) 
▲ 조연상 연속극 부문= 전노민(비밀과 거짓말) 
▲ 조연상 월화미니시리즈 부문= 김재경(배드파파) 
▲ 조연상 수목미니시리즈 부문= 강기영(내 뒤에 테리우스) 
▲ 신인상= 김경남(이리와 안아줘) 이준영(이별이 떠났다) 이설(나쁜 형사) 오승아(비밀과 거짓말)
▲ 청소년 아역상= 김건우, 옥예린(이상 내 뒤에 테리우스) 류한비(이리와 안아줘) 신비(이별이 떠났다) 신은수(배드파파) 왕석현(신과의 약속) 이나윤(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조예린(숨바꼭질)
▲ 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 허준호(이리와 안아줘) 
▲ 올해의 작가상= 오지영(내 뒤에 테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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