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9년 새해를 맞았다. 프로야구는 선수들의 비활동 기간으로 '정중동' 속에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는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만날까. 몇 가지 달라지는 점들이 있다.

우선 10개 구단 가운데 새로운 팀 명칭이 등장한다. '키움 히어로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넥센'을 메인스폰서로 해 넥센 히어로즈로 리그에 참여했던 히어로즈의 팀 명칭이 올해부터 '키움'으로 바뀌었다. 키움증권이 새로운 메인 스폰서를 맡아 향후 5년 간은 키움 히어로즈로 활동하게 됐다. 히어로즈 구단 측은 오는 15일 새로운 팀으로 출발하는 선포식을 갖고 팀 로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NC 다이노스는 홈구장이 바뀐다. 기존 홈구장이었던 마산야구장 옆에 신축한 새 구장 '창원 NC 파크'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 올해 다시, 또는 새로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SK) 양상문(롯데) 이동욱(NC) 이강철(KT) 감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각 구단 제공


SK 롯데 KT NC 등 4개 팀은 사령탑이 바뀌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넥센 히어로즈 감독을 거쳐 SK에서는 단장직을 수행했던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정상 지키기에 나선다. 롯데는 다시 양상문 감독을 영입했다. 롯데에서 감독을 지냈고 LG에서는 감독과 단장을 역임한 양상문 감독이 친정팀이자 고향팀을 다시 맡아 주목받고 있다.

KT와 NC는 초보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KIA 넥센 두산에서 오랜 기간 코치로 쌓은 경력을 막내팀 KT에서 지도력으로 풀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NC는 창단 코치로 함께 해오며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동욱 감독에게 지휘봉을 건네 꼴찌로 추락한 팀 재건을 맡겼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도 있다. 최근 수 년간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KBO(한국야구위원회)는 경기 공인구의 반발력을 낮추기로 했다. 공의 반반력을 낮춰 타구 비거리를 평균 2m가량 짧아지게 유도한다는 것. 이런 시도가 실제 타고투저 완화에 얼마나 효과를 나타낼 것인지는 시즌 개막을 해봐야 알 수 있을 듯. KBO는 각 팀들의 해외 전지훈련이 시작되는 2월에 맞춰 새 공을 공급하고, 3월 12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부터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주로 2루 베이스에서 벌어지는 과격한 슬라이딩에 대해서도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자가 더블 플레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정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야수와 접촉하거나 접촉을 시도할 경우 아웃 처리된다. 심판은 주자의 거친 슬라이딩 때문에 병살이 무산됐다고 판단하면 타자주자에게도 아웃 판정을 내릴 수 있다.

수비수도 이른바 '네이버후드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 이전까지는 야수가 2루에서 주자를 포스아웃 시킬 때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않거나, 공을 잡기 전 미리 베이스에서 발을 떼고 송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자와 충돌을 피한다는 명목 하에 타이밍상 아웃이라고 판단되면 묵인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수비수도 정확하게 베이스를 밟아야 아웃 판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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