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울산지역 협력업체인 울산스마트서비스 사장이 최근 KBS홈페이지 시청자상담실에 올린 호소문이 화제다. KBS 추적60분팀이 사전 취재 요청도 없이 불쑥 찾아와 범인 취조하듯이 대표와 인사팀장에게 거칠게 질문을 퍼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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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인 울산스마트서비스 대표가 KBS홈페이지 시청자코너에 올린 호소문. |
추적60분은 노조의 제보를 받은 듯이 노조의 일방적 주장을 바탕으로 협력업체 사장과 간부에 대해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반복적 질문을 해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 협력업체 대표는 "추적 60분이 노조편향적인 불공정한 방송을 할 것 같아 KBS홈페이지에 호소문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삼성전자서비스 울산협력업체인 울산스마트서비스 대표가 KBS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편집주자]
"KBS에 호소합니다. 저는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울산스마트서비스(주) 사장입니다. 저희 회사는 노조원들의 계속되는 파업으로 인해 고객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해 경영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KBS 추적60분에서는 며칠 전 갑자기 서비스센터와 사무실에 카메라를 들고 들어와 집요하게 취재를 요구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인사팀장도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사전 예고없이 갑자기 카메라를 들고 들어오면 당황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고, 긴장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KBS 추적60분의 이같은 취재 방식은 비신사적이고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인사팀장에게는 5년 전 일을 다그치듯 묻고, 원하는 답을 하지 않으면 갑자기 목소리 톤이 높아지기도 해 마치 신문을 받는 듯 한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질문 중 수작업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대답을 못했는데 인터뷰 후에 담당 팀장에게 확인을 해 보니 수작업 접수를 한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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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스마트서비스 대표는 이 호소문에서 '추적60분'이 마녀사냥식으로 불공정한 취재를 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
수작업 접수는 노조원들의 의도된 단체행동으로 생각되는데 이것을 회사의 잘못으로 제보를 했다는 데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KBS에서 사전에 저희에게 인터뷰를 하겠다는 연락을 하고 질문지를 미리 주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 추적60분의 인터뷰는 함정이 있었고 불공정하게 이루어 졌다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회사를 키웠다고 자부합니다. 회사가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는 노력도 하고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면서 발전의 계기로 삼기도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회사가 잘 못된 길로 가게 하지 않았습니다. 제 사리사욕을 챙기지도 않았습니다. 중소기업이지만 직원들이 주인인 회사를 꿈꾸어 왔었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일방의 주장에만 의존하는 마녀사냥식 취재를 통한 공정하지 못한 방송으로 한순간에 회사를 잃고 직원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마치 부도덕한 회사로 취급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 동안 열심히 일 해 온 것에 대한 후회마저 들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어디에 어떻게 호소를 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저의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추적 60분 제작진의 공정방송을 호소합니다. " [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