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신선한 장르로 극장가를 사로잡은 'PMC: 더 벙커'의 김병우 감독이 영화의 연출 포인트를 공개했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더 테러 라이브'로 탄탄한 긴장감과 짜릿한 스릴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병우 감독이 5년 동안 준비하여 돌아온 'PMC: 더 벙커'는 더욱 완벽한 설계를 자랑한다. 


   
▲ 사진='PMC: 더 벙커' 메인 포스터


첫번째 연출 포인트는 바로 소설 '모비딕'의 주인공 이름인 에이헵이다. 김병우 감독은 '모비딕'에서 고래에 의해 한쪽 다리를 잃은 캡틴 에이헵의 이름을 영화의 주인공 이름으로 녹여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구상했던 이름은 평범한 영어 이름이었지만 우연하게도 '모비딕'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캡틴 에이헵으로의 변경이 마음에 들었다"며 에이헵의 탄생기를 전하기도. 닥터 윤지의 이름에 대해서는 "윤리적이고 지적인 의사라는 캐릭터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이름으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탄탄한 설계가 돋보인 미술과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음악이다. 김병우 감독이 오랫동안 준비한 작품인 만큼 영화의 미술과 음악에서도 디테일한 김병우 감독의 구상을 바탕으로 촘촘하게 탑을 쌓아갔다. 특히 영화의 주요 공간인 지하 벙커는 김병우 감독이 레고 작업 등을 통해 설계해 둔 이미지를 바탕으로 했다. 이후 김병우 감독은 김병한 미술 감독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미니어처 모델링 작업을 통해 실제 존재하는 듯한 완벽한 공간을 탄생시켰다. 음악은 '더 테러 라이브'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준오 음악 감독이 참여해 김병우 감독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연출을 더욱 돋보일 수 있게 했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막스에 해당하는 엔딩 낙하산 장면에서는 심장을 울리는 음악과 연출의 시너지가 관객들로 하여금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세번째로는 덱스터 스튜디오와 함께 한 완벽한 CG 작업이다. 마지막 수송기와 낙하산 장면은 '신과함께' 시리즈로 유명한 덱스터 스튜디오와 영화 'PMC: 더 벙커' 모두에게 도전적인 장면이었다. 원 테이크로 촬영하기 위해 치밀하게 사전 준비를 해야만 CG 작업까지 섬세하게 끝낼 수 있는 장면이기 때문. 프리비주얼 시스템으로 철저하게 사전 작업해 공중에서 벌어지는 폭발과 낙하 장면을 실감 나게 구현해낼 수 있었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완벽한 CG 작업으로 대한민국 최고 기술력을 입증한 덱스터 스튜디오와 'PMC: 더 벙커'의 만남은 스크린을 통해 생동감 넘치고 사실적인 비주얼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더 테러 라이브'로 천재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병우 감독의 신작 'PMC: 더 벙커'는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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