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서 위기극복 촉구
   
▲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왼쪽부터) 김재율 여천NCC 사장·김교현 롯데케미칼 화학BU장·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 석유화학산업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땅에서 에틸렌 생산 케파 기준 글로벌 4강에 진입했고, 수출규모도 500억달러를 기록해 반도체·일반기계와 함께 3대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지금까지 숱한 어려움과 시련 극복했기에 이번 위기도 재도약의 기회로 삼자는 뜻에서 건배사는 '뚝심있게, 배짱있게, 기운차게'라는 뜻의 뚝배기로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문동준 신임 석유화학협회장은 경륜과 덕망을 고루 갖췄다"면서 그를 천거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지금까지 극복해온 성과들을 돌이켜보면 앞으로의 어려움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면서 "민관이 합심해 노력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글로벌 첨단 화학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14조5000억원의 투자계획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투자애로의 걸림돌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산·여수·울산 등 3대 석유화학단지 고도화 등 지난해말 발표한 '제조업혁신전략'의 내용들을 언급했다. 

   
▲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LG화학 대산공장·롯데케미칼 울산공장 야경·금호석유화학 고무공장·한화토탈 대산공장 전경/사진=각 사


문 회장은 "지난해는 국제유가 상승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도 양호한 경영성과를 내고 경제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으며, 국가주력산업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국내에만 수조원 가량의 투자가 진행 중이며, 글로벌 생산기반 확대 등 역량을 제고하고 있으나 올해 대내외적으로 여건이 좋지 않다"며 특히 자동차·전자 등 전방산업 경쟁력 하락과 플라스틱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을 우려했다.

문 회장은 △범용 중심에서 고부가·첨단으로의 전환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이미지 개선 △환경·안전 관련 지속적 투자 △보호부역에 대한 선제적이고 면밀한 대응을 올해 중점 사항으로 제시했다.

그는 "대외여건에 기대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스스로 활로를 찾는 능동적 자세 필요하며,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플라스틱을 순환자원으로서 인식하게 할 수 있어야한다"면서 "친환경 소재를 개발, 지속가능한 발전도 도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최근 사업주 책임 강화 등이 담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되고 있다"며 "정부 및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불합리한 규제는 개선하되, 환경오염 물질 배출 및 사업장 안전 관련 투자는 아낌없이 이뤄져야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사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주요 수입국의 반덤핑·비관세 장벽에 대한 적극 대응으로 수출 구조의 질적 고도화를 이뤄 리스크를 최소화 해야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 부회장과 문 회장 및 성 장관 외에도 박진수 LG화학 이사회의장·김교현 롯데케미칼 화학BU장·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김재율 여천NCC 사장·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등 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