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신선한 비틀기로 막강한 웃음 타율을 완성한 '극한직업'이 새해 극장가 접수를 예고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극한직업'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오정세, 공명이 참석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치킨'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전매특허 '말맛 코미디'로 각광받았던 이병헌 감독이 '바람 바람 바람'(2018) 이후 선보이는 작품으로, 그간 선보였던 어떤 작품들보다도 막강한 웃음 타율을 완성했다.


   
▲ 지난달 17일 '극한직업'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이병헌 감독의 모습. /사진=더팩트


이병헌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가장 염두에 뒀던 건 웃음이었다. 보는 분들이 웃으면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사실 제 영화를 볼 때마다 전 마음 편히 웃지 못한다. 코미디라는 장르는 관객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온몸이 진공 포장되듯 쪼그라드는 느낌이 든다"면서 "전작들보다는 편하게, 더 많이 웃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극한직업'에서는 류승룡이 마약반의 만년반장 고반장, 이하늬가 마약반의 만능 해결사 장형사, 진선규가 절대 미각 마형사, 이동휘가 마약반의 고독한 추격자 영호, 공명이 마약반의 열혈 막내 재훈으로 분한다.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그들의 아지트 맞은편 치킨집에서 잠복근무를 하던 마약반 5인방은 가게를 내놓았다는 치킨집 사장의 말에 가게 인수를 추진하며 기상천외한 위장 창업 수사에 돌입한다. 치킨집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리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다 같이 모여 작전 회의를 하고, 범죄조직을 잡기 위한 이들의 고군분투는 멈출 줄 모른다. 달리고, 구르고, 매달리고, 추격하고, 목숨까지 거는 마약반의 모습이 객석에 웃음 폭탄을 터뜨린다.

류승룡은 "시나리오를 보며 킥킥거렸던 부분들을 비롯해 상상하지 못했던 장면까지 영화에 잘 녹아든 것 같다"면서 "즐겁게 촬영했는데 관객분들은 어떻게 보실지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웃음으로 가득했던 현장이 인생의 오랜 잔상으로 남을 것 같다고.

이하늬 역시 "길바닥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캐릭터와 환경이었다. 정말 편하게 촬영에 임했고, 5명의 케미가 중요한 작업이었는데 너무 행복하게 연기했다"고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 지난달 17일 '극한직업'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의 모습. /사진=더팩트


이병헌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마다 '익숙한 것을 재밌게 비틀자'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한다. '극한직업'에도 형사와 범죄조직의 대결, 권선징악의 주제의식 등 익숙한 클리셰가 등장하지만, 신선한 비틀기가 주는 쾌미가 상당하다.

그래서 배우들도 하나같이 만족감을 표했다. 류승룡은 "올해를 웃음 바이러스가 퍼지는 한 해로 시작하셨으면 좋겠다", 이하늬는 "2019년은 웃음으로 포문을 열고 싶다", 공명은 "다섯 명의 배우가 행복하게 찍었던 작품인데, 관객분들도 행복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극한직업'이 가진 웃음의 힘을 자신했다.

'극한직업'에서는 류승룡·이하늬·진선규·이동휘·공명까지 마약반 5인방의 환상의 케미는 물론 신개념 악당 콤비 신하균·오정세의 활약도 눈여겨 볼 만하다. 새해 극장가는 이병헌 감독의 화려한 말맛과 연극 무대를 보는 듯 배우들의 정교한 연계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극한직업'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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