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명절 대목을 앞두고 화재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돕고자 은행권이 금융지원에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목포 중앙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업체에 운전자금, 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유예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7일 전라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경 전라남도 목포시 산정동 신중앙시장 인근의 점포에서 불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발생한 불은 중앙시장에까지 옮겨 붙지 않았지만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발생한만큼 은행권이 금융 지원에 나섰다.
우리은행의 경우 화재 피해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과 시설자금 대출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존대출에 대해서는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을 실시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하기로 했다. 최대 1.3%포인트 대출금리 우대와 인터넷뱅킹 이용 수수료 면제 등의 지원도 이뤄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대출 지원, 금리 및 수수료 감면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피해 기업과 주민들이 빨리 재기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힘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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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김종식 목포시장, 송종욱 광주은행장의 모습/사진=광주은행 제공 |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의 경우 화재 현장을 방문해 2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광주은행에 따르면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10일 목포시 중앙시장 화재 현장을 찾은 뒤 목포시에 피해 복구 성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송 행장은 "지역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금융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고자 이번 지원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상생하는 지역 대표은행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주은행은 성금 외에도 긴급복구 자금 50억원을 편성해 지원키로 했다. 화재로 직접 피해를 입은 업체에 최대 3억원의 신규 운전자금·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금은 상환없이 기한연장, 원리금 상환유예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업체당 신규 지원금액은 기업 최대 3억원, 가계 최대 5000만원까지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되고, 최대 1.5%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도 지원된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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