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 9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참석자가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어서 개각을 앞두고 사실상 ‘고별 만찬’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참석자는 총 9명이고, 당 출신 장관”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장관 9명의 만찬은 전날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졌다.

만찬에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김부겸‧도종환‧김현미‧김영춘 장관과 이개호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현재 장관 겸직 현역의원과 전직 의원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초대를 받았다.

이 가운데 김부겸‧도종환‧김현미‧김영춘‧홍종학‧유영민 장관은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설 전후로 예상되는 개각 때 당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2기 내각’으로 입각한 유 부총리와 이개호‧진선미 장관은 이번 개각 대상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당으로 복귀하는 장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민주당 소속 장관들을 모두 초청한 것으로 보이면서, 이날 자리가 개각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